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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지켜본 고대 의대생들 "와~!"
[ 2009년 11월 18일 21시 44분 ]
사람의 손이 아닌 로봇 팔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고 내부 미세조직을 정교히 봉합한다. 수술용 실의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조정, 조직을 감싸며 묶는 과정을 담은 다빈치 로봇수술 동영상이다.

“우와~!”

수술 장면이 강의실 한 면의 스크린을 가득 채우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여타의 로봇수술 집도 광경과 별반 다르지 않은 동영상이지만, 로봇 팔이 활약하는 생생한 수술 풍경을 처음 접하는 의대생들에게는 별천지의 세계나 다름없다.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18일 오후 3시 세계 비뇨기암 로봇수술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텔 교수(Dr. Vipul Patel)를 초빙해 의과대학 본과 학생 및 의전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을 실시했다.[사진]

미국 플로리다병원 세계로봇수술센터(Global Robotics Institute)의 암센터 진료처장이자 세계로봇비뇨기과학회장을 맡고 있는 파텔 교수는 그간 3000례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수술계의 거장이다.

특강은 ‘로봇수술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 아래 로봇수술이 발전해온 흐름 및 일반적인 수술 특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40분간 진행됐다.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에 비해 회복기간이 단축되고 성기능 보존이 가능한 로봇수술 고유의 장점에 대한 설명 외에도 미래 군의관을 대체할 로봇 시뮬레이션 동영상 등 흥미로운 내용을 가미해 집중도를 높였다.

파텔 교수는 특강 말미에서 “미래 사회에서 로봇의 크기는 더 작아지고, 기능은 다양해져 활용 분야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 의학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학생들 중 서너 명은 특강이 끝난 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제각기 궁금했던 질문을 던지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고대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찬미(23) 학생은 “원래부터 외과에 관심이 있어서 특강 내용을 주의 깊게 들었다”며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분야라서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의실 뒤편에 앉아 특강 내용을 부지런히 메모하고 있던 이우인(23) 학생은 영국 프리메드 스쿨에서 의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올해부터 새로이 고대 의학전문대학원 과정을 밟게 된 케이스다.

그는 “로봇수술이 뭔지 얼핏 알고는 있었는데 수술 동영상을 보니 섬세한 움직임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돼 놀랐다”면서 “단점은 언급하지 않은 점이 좀 아쉽지만 평소 궁금했던 로봇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게 돼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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