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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많은 다학제 암치료, 수가가 걸림돌"
[ 2009년 11월 20일 22시 23분 ]
"모두가 암 치료에 다학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다만 수가 문제가 많이 걸립니다. 적절한 비용을 보존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한암학회 박희숙 회장(순천향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사진]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다학제 진료시스템 정착이 어려운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박희숙 회장은 "일례로 현 시스템으론 진료과마다 개별적으로 비용을 받지만, 노력과 시간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다학제는 1개 분야에서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병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다학제는 환자에겐 매우 유용하지만 의료진은 시간을 쪼개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국내 실정상 어려운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다학제 진료에 대한 수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굉장히 좋은 진료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만 수가 문제가 항상 검림돌이었다"며 "정부에 건의를 하려한다. 진료 현장을 정확히 설명하고 정책적 제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암환자 본인부담금을 기존 10%에서 5%로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반가운 일이지만, 좋은 항암제에 그 비용을 투자했으면 환자에게 더 좋은 결과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정된 재정을 환자 부담이 큰 최신 항암제에 집중하고, 차등급여제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부담제를 차등하고 환자 진료에 유익한 항암제를 급여화하는 것이 더욱 실효성 있을 것이다. 다만 본인부담금을 낮추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치면 순수한 의도가 다르게 보일 수 있어 학회가 나서기도 여운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학회는 진료 현장에서 느낀 이 같은 아쉬움을 정책적으로 해결하고자 최근 대한의사협회화 공동으로 암정책개선위원회를 만들어 2차례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또 학술 분야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암연합회를 구성해 논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암정책개선위원회는 정책 제언을, 암연합회는 학술 분야를 다루는 주요 모임으로 키워 정책과 학술을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박희숙 회장은 학회 운영에 대한 청사진으로 학술지 SCI 등재, 기초의학자의 적극적 영입을 강조했다.

학술지가 SCI를 등재해야 좋은 논문을 유치하고 연구를 장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초의학자의 경우 참여 폭을 넓히고, 여러 연구결과가 임상에 바로 적용되도록 연결고리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박희숙 회장은 "기초의학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생각이다. 학회가 중심에서 임상의와 기초의학자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려 한다"며 "기초 임상연구를 통해 국민 계몽에 나서고, 암 진단과 치료, 생존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통증 치료와 수반되는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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