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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항혈전제 고시, 비합리적" 반발
[ 2009년 11월 26일 06시 03분 ]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항혈전제 사용에 관한 고시에 대해 대한뇌졸중학회와 대한심장학회가 고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뇌졸중학회와 대한심장학회는 26일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다수의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올 한 해에만 20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 확대는 고사하고 질환의 발생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예방책인 항혈전제의 사용에 근본적인 제한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
이번 조치로 인해 심혈관 질환 환자의 경우, 1년간만 아스피린 외에 다른 약제의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도 재발이나 위장출혈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없는 한 아스피린만을 사용해야 한다.
성명은 "그러나 만약 심혈관 질환의 경우 1년 후에 급성심근경색증이나 심장돌연사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 세계 많은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 환자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상용하고 있는 여타항혈전제를 사용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질환의 예방에 집중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의료 적용 원칙에도 역행할 뿐만 아니라 비합리적이고,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게 뼈대다.
특히 성명은 "현존하는 미국과 유럽의 어떤 임상진료지침도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아스피린외의 다른 약제의 사용을 금하고 있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9년 유럽뇌졸중협회 (EuropeanStroke Organization; EU 각국의 뇌졸중학회의 연합체로 뇌졸중 관련 표준진료지침을 생산하는 최고위 기구)에서는 모든 뇌졸중 환자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전제 투여를 강조하고 있다.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과 디피리다몰의 병합요법을 앞세우고 차선책으로 아스피린이나 트리플루잘 단독요법을 권고하고 있다는 게 학회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성명은 " 많은 약제들이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아스피린보다 나은 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아스피린 외의 항혈전제를 몇 년 동안 처방 받아 복용하면서 재발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수십만 명의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고시로 인해 수십만의 환자들은 다시 아스피린으로 약제를 바꾸거나 사용하던 약제를 개인 부담으로 사용해야 하는 등 큰 위험과 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명은 "암환자를 위해서는 고가의 항암제 급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반면,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 환자를 위해서는 재발을 위한 필수적인 약물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항혈전제에 대한 급여를 제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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