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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모집 스타트…흉부외과 초미 관심
[ 2009년 11월 26일 22시 00분 ]
오늘(27일) 전국 162개 수련병원의 2010년도 레지던트 모집이 시작된다. 총 4066명을 선발하는 이번 모집은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전공과별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엇갈렸던 예년과는 달리 이번 모집에서는 기피과 미달 사태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느 때 보다 높다.
특히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투입되는 외과계열 전공과들이 정부의 막대한 지원에 힘입어 레지던트 모집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맥락에서 2010년 레지던트 모집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흉부외과다.
‘수가 100% 인상’이라는 전무후무한 회생책을 전해받은 흉부외과가 레지던트 모집에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병원계는 물론, 학계, 정계 모두의 초미의 관심사다.
더욱이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흉부외과 전공의 월급을 300~400만원 인상하는 등 특급 당근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일단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긍정의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정식 모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1:2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도 정원에 충족하는 지원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세의료원의 경우 5명 정원에 3명이 지원했고 추가로 1, 2명이 더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의료원과 가톨릭대 중앙의료원의 경우도 1, 2명의 지원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들 병원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흉부외과에 1명만 지원했거나 아예 지원자가 없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접수에 들어갈 경우 이들 병원 흉부외과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관계자는 “1명 채용에 그쳤던 작년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레지던트 확보에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최종 마감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레지던트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반면 수가인상과 전공의 지원은 직접적 연관성이 적을 것이란 부정적 견해도 적잖다.
각 병원들이 흉부외과 수가 인상분의 용처를 뚜렷히 정하지도 못했거니와 전공의들이 월급 몇 푼으로 인생의 중차대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 지원률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감이 커 보인다.
지방의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대형병원들은 올해 흉부외과 전공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중소병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걱정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2010년 레지던트 모집은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이며 흉부외과 정원은 76명이다.
한편, 지난해 전공의 모집에서는 지원율 23.7%을 기록하며 대형병원들의 미달 사태가 속출했고 흉부외과 지원자가 전무한 병원이 무려 12곳에 달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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