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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간 녹십자 모자(母子) 난(亂)과 주가
[ 2009년 11월 27일 21시 49분 ]
녹십자 창업주 고(故) 허영섭 회장이 타계한 후 유족들이 '모자(母子)의 난(亂)'을 벌이며 재산권 다툼이 본격적으로 가열되자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7일 증권계와 제약계에 따르면 녹십자 주가는 지난 10월 27일 17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로 돌아서며 12만 2000원(27일 종가기준)까지 떨어졌다.

녹십자 주가는 지난 2월 8만원대에 불과했지만 신종플루가 유행하며 백신 생산능력 보유로 인해 한때 20만원을 넘긴 바 있다.

하지만 11월 한달 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12만 2000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녹십자 주가 하락을 두고 증권계에서는 이미 백신으로 인한 기대실적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에서 과도한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녹십자의 또다른 악재는 '모자(母子)의 난(亂)'. 지난 26일 고 허영섭 회장의 장남인 허성수 씨가 녹십자 주식 대부분을 복지재단 등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자신을 제외한 가족에게 물려주도록 한 부친의 유언장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허 씨는 "모친이 부친 수술이후 장남의 병원 방문도 막고 일방적으로 부친을 간호하며 자신 의사에 맞춰 유언장을 작성했다"며 "아버지는 수술 이후 자발적 언행이 불가능했음에도 이후 작성된 유언장은 구술이 아닌 서면으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허씨의 고소 당일 녹십자 주가는 소폭(500원, 0038%) 상승했지만 27일 장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하루만 전일대비 1만원(7.58%) 감소했다.

녹십자의 재산다툼과 관련, 한 제약계 관계자는 "허영섭 회장 사후 모자의 난이라 일컬어지는 재산다툼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개인적인 일이라 뭐라고 말은 못하지만 원만한 해결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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