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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외과 의사들 재미 느끼고 열정 넘쳐"
[ 2009년 11월 27일 21시 56분 ]
“젊은 성형외과 의사들은 안 하려고 하죠. 정형외과에서도 이쪽은 찬밥 과라고 불리지만 하는 사람들은 다 재미있어 합니다.”
대한수부외과학회 김우경 이사장
[사진]
(고대 구로병원)은 27일 한양대학교 HIT에서 열린 ‘제27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최근 학회 동향을 전하며 이 같이 발언했다.
평소 30시간이 훌쩍 넘는 수술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고 언급해온 그는 최근 구로병원장 취임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재건수술 분야에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우경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학회 정관이 변경됐는데 소개해 주신다면
"우리 학회는 아시다시피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의사가 반반 정도의 비율로 분포해 있어서 이사장이나 회장, 이사회 구성도 번갈아가면서 맡는 식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임원 할 사람은 많은데 대기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단점이 발생하더군요. 이제까지는 이사장 임기가 2년, 회장이 1년이었지만 앞으로는 이사장, 회장 모두 1년씩만 하기로 했습니다. 임기가 2년인 이사장은 제가 마지막이 되는 셈이죠."
-"재건수술 수가가 비현실적"이란 지적에 대한 견해
"수가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행위별 수가는 어차피 같은 파이를 나눠먹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발생하는 것이죠. 지금 의사는 성실히 본업에만 충실하면 다 굶게 돼 있습니다. 수부외과도 마찬가지예요. 수부 전문으로 개원해서 그것만 해보세요, 먹고 살기 힘들어질 걸요."
-수부외과 환자 수요 추이는
"산업 현장의 안전장치라든가, 근무 여건이 좋아지면서 손 절단 사고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 사이에 수부 손상을 전문으로 다루는 개인병원도 많이 늘어서 대학병원에서는 외상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예요. 반면 예전에는 다들 참고 살았던 손목 통증 증세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고 있죠. 삶의 질이 높아지니까 손이 저리거니 아픈 사람이 질환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아오는 겁니다."
-수련병원에서 재건수술 케이스가 줄어든 데 따른 문제점
"아무래도 전공의 교육이 걱정되죠. 전공의들은 손 외상 환자를 많이 다뤄보고, 미세수술도 접해보는 게 도움이 될 텐데 환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니. 전공의를 수련하는 관점에서 보면 좋은 훈련 사례를 접할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어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배출 현황
"5년 전 대한의학회에서 세부전문의 제도를 처음 시행할 때 이를 도입해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왔다고 자신합니다. 첫해 인증을 받은 사람이 160명, 지금까지는 총 240명 정도가 세부전문의로 인증 받았죠. 5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하는 재인증 절차가 내년에 처음으로 실시되는데, 이것이 남은 과제예요. 재인증이라고 해서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고 그간 발표한 논문이나 학술행사 참석 여부, 수술 건수 등으로 판별하는 겁니다."
-학회 이어 구로병원장 맡은 소감
"학술단체는 첫 번째가 학술행사, 두 번째가 회원들 사이의 친목, 다음이 학회 발전입니다. 학회원들에게 얼마나 좋은 학술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도움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죠.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수부재건외과학회, 대한미세수술외과학회 등 관련학회에서 임원을 다해 이제 더 이상 할 것도 없네요.(웃음) 나더러 관운이 좋다고 하는데, 이사장 임기가 끝날 때 즈음 병원장을 맡게 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병원장 맡기 전부터 예약된 수술 일정이 빡빡해서 당분간은 정신 없을 것 같습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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