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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뱃속 가스가 하고 싶은 이야기
[ 2009년 12월 01일 03시 00분 ]
회사원 강미선(34세) 씨의 배는 항상 가스 때문에 빵빵하고 불룩하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 직장 상사에게 눈치도 보인다. 누군가에게 상담하기는 좀 창피하고, 병원에 가자니‘건강염려증’아닐까 싶어 혼자고민하고 있다. 당신 뱃속 가스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게 무엇인지 알아보자.
방귀 많이 뀌고 더부룩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대장 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들은 미처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찌꺼기를 분해한다. 그러나 소장에는 매우 소량의 세균만 있는 것이 정상인데, 방귀가 많이 나오고 배가 더부룩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는 소장에 비정상적으로 세균이 많다. 소장에 과증식된 세균은 소장에서부터 음식물 잔해를 분해시켜서 많은 가스를 만들어 낸다.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진 가스는 지나친 방귀의 원인이 되며, 배를 빵빵하게하거나(복부팽만감) 살살 아프게(복부통증) 한다.
또 대장 내에 유익한 세균보다 해로운 세균의 활동이 더 활발한 경우 방귀,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생긴다. 지나친 육식은 해로운 세균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대장 안에 유익한 균의 비율을 높이려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나물반찬,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한다.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된장, 청국장 등 발효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악취 나는 방귀, 무엇이 문제일까?
일반적으로 가스에 포함된 황 성분이 방귀 냄새의 원인이다. 브로콜리·콜리플라워·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양파, 마늘, 달걀, 유제품 등의 식품이 황을 만드는 성분이다. 유황이 방부제로 첨가된 아황산염 함유 식품들과 맥주·포도주·사과주 등도 악취 나는 방귀의 원인이 된다. 그 밖에 대장 내에 세균이 과다 증식돼 있을 때도 방귀 냄새가 지독해진다. 직장이 대변으로 가득차 있을 때 대변을 보면 찌꺼기 냄새가 대변과 함께 새어 나온다.
틀니가 안 맞아도 배에 가스가 찬다?
가스가 배에 차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장 안에 있는 가스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삼킨 공기와 장 안의 세균들이 음식 찌꺼기를 분해하면서 생긴 가스로 나누어진다. 성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5ml 페트병 하나만큼의 가스를 배출한다. 밥을 급히 먹거나 껌을 씹거나 담배를 피우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 마시게 된다. 사탕을 빨아 먹거나, 빨대로 음료수를 마실 때, 심지어 노인의 틀니가 잘 맞지 않을 때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과도하게 삼킨 공기는 트림을 유발하거나 장속으로 이동해 가스가 될 수 있다. 방귀나 트림이 잦은 사람은 식사를 천천히 하고 껌이나 담배를 멀리하면 가스 양을 줄일 수 있다. 빨대 사용을 줄이고, 틀니를 한 경우엔 자기 치아에 잘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스 차고 배 아프면? 경련성 변비
경련성 변비는 말 그대로 대장이 경련을 일으켜 생기는 변비다. 배에 가스만 찰 뿐 변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 복통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머리가 아픈 경우도 있다. 어렵게 배변을 해도 대변이 조각난 형태, 즉 토끼똥이나 실똥 형태로 나온다. 주로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련성 변비는 처음에는 딱딱한 변이 나오다가 그 다음에 설사처럼 무르고 가는 변이 나온다. 배를 만지면 배가 차고 소리가 나며, 약간의 통증도 느껴진다.
경련성 변비는 일반 변비약으로는 잘 치료되지 않는다. 대장운동을 촉진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로 힘을 꽉 주고 있는 대장을 자극해 봐야 문제만 더 심해질 뿐이다. 따라서 전문의가 처방하는 경련성 변비약을 쓰는 것이 좋다. 평소 장에 무리를 주는 술이나 콜라, 인스턴트 음식, 딱딱하고 기름진 음식 등은 삼가고 대신 자극이 적고 소화가 잘 되는 쌀밥이나 삶은 채소, 우유, 요구르트, 생선 등을 섭취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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