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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미달 비켜가지 못한 지방병원
[ 2009년 12월 02일 21시 59분 ]
지방에 소재한 주요 수련병원들은 올해 레지던트 모집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를 겪으며 쓴잔을 마셔야 했다. 환자들의 수도권 역외유출 뿐만 아니라 의료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지방 수련병원의 이 같은 이중고는 장기전 양상마저 띠고 있어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데일리메디가 지난 2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 60여 곳을 대상으로 미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방에서 대량으로 미달 사태가 벌어지는 등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미달이 발생한 지방 수련병원은 조선대병원(0.98)을 비롯해 인제대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0.98), 충북대병원(0.94), 건양대병원(0.93), 경상대병원(0.91)/춘천성심병원(0.91), 전북대병원(0.9), 영남대병원(0.81), 제주대병원(0.79), 건국대충주병원(0.78)/원광대병원(0.78)/원주기독병원(0.78), 동국대경주병원(0.68) 등이었다.

지방을 대표하는 맹주병원이 대거 포진해 지역 의료계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미달 사태는 외과가 주도한 면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술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흉부외과 수술의 경우 서울 4대 메이저병원이 60% 이상을 집도할 정도다.

지방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수도권에서 중·하위권을 형성하는 병원들도 미달 사태를 비켜가지 못했다.

수도권 주요 수련병원 중 미달이 발생한 곳은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0.96)/아주대병원(0.96)/한강성심병원(0.96), 가천의대 길병원(0.94), 원자력병원(0.88)/인하대병원(0.88), 강동성심병원(0.86), 한일병원(0.8), 제일병원(0.79) 등이다.

규모가 큰 대형병원은 경기도와 인천 등 지리적인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한 측면이 컸다. 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한 중급 병원들도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

전통적으로 각광받아온 메이저병원을 제외하면 입지와 규모가 수련병원 선택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한 셈이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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