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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세브란스 '순혈주의 타파' 연착륙
[ 2009년 12월 03일 21시 55분 ]
타교 출신에게 문턱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던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등이 순혈주의 타파 정책을 적극 추진,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병원은 2000년에 접어들면서 우수인재 유치 및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그 해결책을 문호개방 정책에서 찾고자 했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경우 인턴, 레지던트, 임상강사에 이어 교수급까지 타교 출신 비율을 1/3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동안 순혈주의 타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 결과 서울대병원의 타교 출신 레지던트 비율이 2001년 7%에서 2002년 14%, 2003년 17%에 이어 2004년부터는 꾸준하게 30%의 구성비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순혈주의 타파정책의 가시적 효과는 지난 2일 마감된 2010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서울대병원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한 281명 중 타교 출신은 85명(30.2%)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30%대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과 함께 타교 출신에게 철옹성으로 인식되던 세브란스병원 역시 문호개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0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결과 세브란스병원에는 전체 240명이 지원, 이 중 타교 출신이 35.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순혈주의 타파’ 외친 세브란스병원의 강력한 의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세브란스병원은 수 년 전부터 레지던트의 타교 출신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 결과 2006년까지 20%대에 머물던 타교 출신 비율이 2007년 최초로 30%를 넘겼고 그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레지던트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교수진까지 문호를 개방하고 타교 출신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규모에 비해 정통성 부분에서 밀리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여전히 타교 출신 지원이 압도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레지던트 모집결과 서울아산병원에는 지원자 181명 중 타교 출신이 143명으로, 79%를 차지했다. 울산의대 출신은 38명(20.9%).

삼성서울병원 역시 176명 지원에 타교 출신이 138명(78.4%)에 달했고 자교인 성균관의대 출신은 38명(21.6%)이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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