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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해외 학술행사 지원 논란 '재점화'
[ 2009년 12월 03일 23시 47분 ]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제약사의 해외 학술지원 가능 여부(제품설명회)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3일 제약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개정을 앞둔 공정거래규약(가안)에 ‘해외 제품설명회’에 관한 내용을 담아 보건복지가족부를 비롯해 한국제약협회,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공정거래규약 개정안을 승인하기 전 각 기관의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검토 안을 전달했다”이라며 “이 과정에 KRPIA가 해외 제품설명회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고려해 이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이러한 행보에 제약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급 효과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우선 KRPIA측은 그동안 해외 제품 설명회에 대해 “사업자가 주최하는 해외 행사는 의료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의학정보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학술활동”이라고 밝혀온 만큼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약협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동안 KRPIA가 해외 제품설명회를 공정규약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주무부처인 복지부 등이 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 안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정위가 “12월 중 소회의를 통해 공정경쟁규약에 최종 승인절차가 마무리된다”며 “이 과정에서 해외 제품설명회가 반영이 될 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한 것처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특히 공정위의 안이 이대로 통과될 경우 다국적 제약사가 해외 제품설명회를 무기로 꺼내들 것이 분명한 만큼, 공정규약을 통해 영업력에 스스로 족쇄를 채운 국내 제약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여 위기의식마저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약협회는 4일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제약협회 한 고위관계자는 “만약 해외 제품설명회를 허용한다면 리베이트와 같은 불법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누가 알겠냐”며 “결국 의약품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들이 소용 없게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러한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협회 차원에서 공식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4일 성명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복지부 등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복지부 의약품정책과는 이에 대해 “현재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 단계에 있다”며 말을 아꼈으나,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반대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해외 제품설명회에 대해 “정당한 학술활동의 한 갈래로 본다면 굳이 이를 ‘리베이트’로 단정지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울 필요가 있냐”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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