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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약 복용자, 이 뽑을때 조심!
[ 2009년 12월 04일 03시 07분 ]
골다공증약을 먹는 사람은 이를 뽑을 때 주의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으로 만든 골다공증 치료제를 투약한 사람이 발치 등으로 치조골이 노출되면 잇몸이 아물지 않고 염증이 계속돼 턱뼈가 괴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골대사학회·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대한내분비학회·대한골다공증학회는 최근 공동으로 이 성분으로 만든 골다공증 치료제가 턱뼈를 괴사시킬 위험도,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일선 치과의사에게 공지했다.

현재 국내에서 쓰는 골다공증약의 85%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이다. 나머지 골다공증약은 폐경기 여성에게 처방하는 여성호르몬 제제 등인데, 호르몬 성분 제제는 턱뼈 괴사를 일으키지 않는다.

안강민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은 원래 자연히 흡수되어야 하는 오래된 뼈 조직의 흡수를 억제해 뼈의 밀도를 높임으로써 골다공증을 개선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건강하지 않은 오래된 뼈 성분이 교체되지 않고 남아 있어서 뼈가 전체적으로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태에서 이를 뽑아서 노후하고 약한 턱뼈가 노출되면 염증과 괴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턱뼈는 특히 얇은 잇몸으로만 덮여 있기 때문에 세균 공격 등에 취약하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먹는 약은 1000~1500명당 1명꼴로 턱뼈 괴사를 일으킨다. 심한 골다공증 환자 등에게 처방하는 주사제는 경구용 제제보다 약효가 500배 이상 강력해 8~10%까지 턱뼈 괴사가 생길 수 있다.

박형무 중앙대 용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올 초 미국에서 치과 환자의 4%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투약 중이라는 논문이 발표돼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는 50세 이상 여성 등이 이런 부작용을 모르고 임플란트 등 이를 뽑는 치과 진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적잖다"고 말했다.

옥용주 강남차병원 치과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3년 미만 투여했으면서 고령·만성신부전·당뇨병 등 위험 인자가 없는 사람은 발치, 임플란트, 치주 수술을 해도 된다. 3년 이상 투약한 사람은 가능한 이런 시술을 하지 않되, 꼭 필요하면 3개월 전부터 약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전자 현미경으로 본 골다공증 환자의 뼈 조직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왼쪽). 오른쪽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 골다공증약을 투약하고 이를 뽑았다가 턱뼈가 괴사된 상태.서울아산병원 제공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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