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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1%, 성관계 경험…시작연령 14.2세
[ 2009년 12월 04일 21시 44분 ]
마음이 들뜨기 쉬운 연말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긴 겨울방학과 입시 후의 심적인 여유,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방탕한 길로 빠질 수 있으니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지 10월호에 발표된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행태 조사(2006)’에 따르면 13~18세 중ㆍ고등학생 7만1404명 중 성관계 경험률은 5.1%였으며, 성관계 시작연령은 중학교 2학년에 해당되는 14.2세로 나타났다.

이 중 피임률은 38%에 불과했다. 놀라운 사실은 성관계 경험 여학생의 14%는 임신 경험이 있으며, 이중 85%가 임신중절수술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청소년들은 신체적으로는 성숙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아직 청소년이기 때문에 자녀에게 성교육을 통해 정체성과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기의 생식기는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성숙된 단계가 아닐 뿐더러,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대항할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른 성경험은 자궁과 생식기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궁경부암, 청소년 때부터 챙겨야

청소년기에는 2차 성징을 위해 여성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면서 자궁경부가 성장을 한다. 이때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자궁 안쪽 세포들이 바깥으로 나오게 되고, 발암 물질에 노출되면 쉽게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하면 그만큼 발병할 확률이 높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암으로 발전하는 데 5~20년이 걸리므로, 10대에 감염이 되면 가임연령이자 사회적으로 활동이 왕성할 때인 20~30대에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최근 개발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 및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6,11,16,18 형과 관련한 모든 단계의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지속성 감염, 외음부 병변에 90.5%의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는 한국 여성의 첫 성경험 연령을 고려하여 15~17세를 최적 접종 연령으로 권장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여성이면 매년 1회씩 하는 것이 좋다.

◆이른 성경험·성병 노출

성관계가 이른 청소년은 성병에도 노출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임질, 클라미디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보건복지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2007년 10대 청소년의 성병은 1만2071건이며 이 중 여학생은 44.2%로 증가세에 있고 전체 성병의 46%는 임질이었다.

임질은 남성의 1%, 여성의 90%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신의 감염여부를 알지 못해 영구적인 손상과 불임을 가져올 수 있다. 증상으로는 생식기에 뜨거운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나며 자주 소변이 마려우나 시원하게 보지 못하며 누런 분비물이 나온다. 클라미디아는 80%는 증상이 없거나 미약해 감염 여부를 알기 힘들다. 하지만 배뇨시 통증이 있거나 소변의 양이 평상시 보다 적게 나온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생선 썩는 냄새의 질분비물이 환자의 3분의 1에서 나타나며 배뇨통과 복통,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이들 성병은 전염력이 높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임질 치료에는 페니실린이 가장 많이 쓰이고 클라미디아는 테트라사이클린이나 독시사이클린을 1~2주간 복용하면 낫는다.

◆월경통, 청소년 건강의 바로미터

청소년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월경이다. 초경은 물론 월경통, 배란장애까지 그 양상도 다양하다. 초경의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12.4세로 조사됐다. 대부분 10~15세에 시작하는데, 이 기간보다 빨라도, 너무 늦어도 문제가 된다. 너무 빠르면 월경기간 외에도 질출혈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자궁 기형이나 처녀막 기형, 내분비계 이상의 증상일 수 있으니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월경통은 여성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이 중 10~15%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데, 월경통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일반진통제로도 금방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월경 시작 2~3일 전부터 통증이 시작돼 월경이 끝난 후 며칠 더 지속되면 골반 질환에 의해 생기는 월경통일 수 있다. 이 때는 골반 내 원인질환을 찾아내 먼저 치료해야 하며 수술을 하거나 호르몬을 억제하는 내과적 치료를 해야 한다.

배란장애는 흔히 ‘생리불순’이라고 말하는데, 월경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주기가 21일 이내인 경우, 여러 달 거르다가 갑자기 하는 경우 등은 기능성 자궁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학회(www.ksog.org)]
헬스조선 편집팀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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