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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증사업 독자 추진 진흥원 '경고'
[ 2009년 12월 06일 22시 00분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의료기관 국가인증제 사업권을 잃은 것에 반발, 독자적으로 인증작업을 추진하다 복지부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본지 취재결과 복지부는 최근 진흥원에 ‘2009년 의료기관평가 위탁사업 계약과 관련한 사업내용 변경 통보’라는 제하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의 주된 내용은 국가인증제 도입을 위한 별도의 추진위원회가 꾸려진 상황에서 진흥원이 이중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독자 추진을 삼가라는 것.

실제 진흥원은 국가인증제 사업에서 제외된 9월 이후에도 의료기관평가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제도인 ISQua(International Society for Quality in Healthcare) 인증을 위해 호주 인증기구 관계자들을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평가기준, 방법, 분석까지 의료기관평가의 전권을 쥐고 있던 진흥원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사업권이 박탈된 것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법완 진흥원장이 지난 9월 인증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강한 목소리로 불편한 심사를 드러낸 대목도 사업권 상실에 대한 진흥원의 내부 분위기를 방증했다.

결국 진흥원은 위원회 발족 이후에도 독자적으로 국제인증 작업을 진행했고 최근 그 사실을 인지한 복지부가 경고장을 보낸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엄연히 인증추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흥원이 동일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즉각 중단함이 옳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열린 의료기관평가 인증추진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진흥원의 독자 인증추진에 대한 질책과 비난이 쏟아졌다.

더욱이 진흥원 고위 관계자가 인증추진단에 참여하면서도 수 개월 간 독자 인증추진 사실을 숨겨온 것에 대해 위원들은 격분했다고 회의 참석자는 전했다.

위원회 한 관계자는 “진흥원이 복지부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명백한 항명”이라며 “잘못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법완 진흥원장은 "인증추진 작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복지부와 진흥원 간의 문제”라고 말을 아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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