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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vs 진흥원, '삼고초려' 촉각
[ 2009년 12월 08일 21시 40분 ]
의료기관 국제인증사업을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던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일단 사태를 수습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진흥원이 독자적으로 인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복지부와 진흥원 양측은 사태 해결을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흥원 입장에서는 상부 기관인 복지부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는 ‘항명론’이, 복지부 입장에서는 동일사업의 이중추진에 대한 ‘문책론’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하지만 양측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확연히 다른 입장을 견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속만 태워야 했다.
사태 해결에 먼저 나선 것은 상부 기관인 복지부. 내부 갈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복지부는 8일 이례적으로 직접 진흥원을 찾았다.
실무 책임자급 만남에서 양측은 현재까지 추진한 결과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하고 표면적인 갈등의 고리를 풀기로 의견을 모았다.
진흥원이 지난 1년 여 동안 진행한 ISQua(International Society Quaility in Healthcare) 인증 작업의 결과를 인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
실제 진흥원은 그동안 ISQua 인증을 위해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내년 초 본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의료기관 인증추진위원회에서 처음부터 국제인증을 준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게 진흥원의 입장이었다.
반면 복지부는 국제인증에 관한 사항을 인증추진위원회에 일임한 만큼 진흥원이 독자 추진한 결과물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하지만 진흥원과의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복지부는 당초 강경 방침에서 입장을 선회, 일단 결과물 활용 방안을 찾아 보자고 제안했다.
진흥원 역시 복지부의 제안을 수용, 일단 독자 추진을 멈추기로 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상부기관의 뜻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제인증을 위한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흥원의 노고는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중추진은 곤란하다”며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결국 진흥원이 추진한 ISQua 인증 작업 결과는 인증추진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지만 위원회의 수용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백지장에서 한참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위원회가 ‘진흥원의 인증작업에 연장선을 그을 것이냐’는 물음에 회의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실제 위원회 관계자는 “진흥원이 추진한 인증작업을 위원회가 마무리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원회 차원의 국제인증을 추진하는게 맞는 그림”이라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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