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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는 왜 '의전원 설문조사 결과' 쉬쉬
[ 2009년 12월 09일 03시 31분 ]
8일 열린 한국의대학장·의전원장협의회(이하 KAMC)의 ‘제2차 의학교육 정책포럼 및 임시총회’는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의학교육 학제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종합평가의 일부결과를 설명하고, 그에 대한 KAMC의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였다. KAMC는 잠깐의 사진촬영 외 기자들의 취재를 불허했다.

자료에 대한 보안유지도 지시됐다. 이날 참석한 전국 의대학장 및 의전원장들에게 배포된 회의 설명자료도 그 자리에서 회수됐다.

이처럼 정보를 비밀에 부치는 이유에 대해 KAMC관계자는 “교과부가 공개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사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교과부 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 내 평가소위원회는 지난달 중순께 이미 자료취합을 마무리 짓고, 최종결론 도출을 위한 분석·논의에 들어갔다.

그 가운데 지난 30일 평가소위원회에서 ‘설문조사와 관련된 내용 공개는 모두 교과부로 일원화하도록 하자’는 사항이 위원들에게 전달됐다. 이에 평가소위원회 한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지시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상당수 의료계 관계자는 “교과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의전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심각했기 때문”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교묘하게 틀어 해석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교과부 대학원지원과 담당자는 “아직 설문조사 결과수치에 빠진 항목이 많은데, 절대적 숫자만 갖고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대규모로 진행된 설문조사였던 만큼 분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지금 속도라면 언제쯤 결과분석안이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답변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이공계 교수 70%가 의전원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서는 "이들의 응답이 이공계 전체 교수들 의견을 대표한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체 인원을 조사대상으로 했던 의대나 의전원과 달리, 이공계는 상위 몇몇 대학만 표본집단으로 뽑아 설문했을 뿐더러 응답률도 20%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교과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결과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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