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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BT·NT 이어 국가 미래성장동력 'HT'
[ 2009년 12월 10일 21시 43분 ]
미래 우리나라 보건의료 산업에 있어 Health Technology(HT)가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떠오를 듯하다. HT는 그간 정부의 ‘Bio - Korea' 건설을 목표로 한 BT(Bio Technology)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10일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회 HT포럼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유영학 차관은 “HT는 단순히 도구적 기술의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모든 R&D 영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라며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BT·IT ·NT 융합기술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HT”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김강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그동안 정부는 BT를 주로 육성해 왔고 이것이 주로 기초기술 및 신물질 연구개발에 치중하는 방법이어서, 임상시험 및 시판허가 등 상업화 단계에서는 병목현상이 발생했다”며 “HT는 중개연구 등 실용화 가속화를 위한 병목지점에의 투자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T의 독자 정립과 투자확대가 BT의 투자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기존 R&D 패러다임이 기초 기술 중심으로 수요를 창출했다면 HT R&D는 요구가 먼저 존재하고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소라 신기술개발단장은 세계적으로 국민행복지수(GNH) 등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가 개발되는 추세를 들어 “HT가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중요한 HT R&D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김강립 국장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도 HT분야는 BT와는 다르게 독립적으로 투자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HT투자는 60억유로 수준으로 기타 BT투자 19억유로의 세 배에 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HT가 BT의 하위영역으로 투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국장은 “투자계획에 있어 우선순위 설정이 미흡한 측면이 HT R&D 현황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분산된 관리운영체계로 인해 투자 효율성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전문적 기획역량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김 국장은 “복지부 관리기관 내 HT R&D 기획전담 지원부서가 부재하다”면서 기획 자체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정부가 내년에 계획 중인 'HT Initiative 2011~2015'는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HT 전 분야를 포함하는 계획을 수립, HT의 국가 복지정책 및 산업화 연계 방안을 추진한다.

'HT Initiative'는 보건의료 분야 범 부처 기본 계획으로 HT를 국가 의제로 만드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기존의 6T(BT, IT, NT, CT, ET, ST) 관점에서 벗어나 HT 관점에서 필요한 기술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와 비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HT분야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것은 HT가 국가 의제화 단계가 되기 어려운 이유다.

패널토의에서 국립암센터 김인후 융합기술연구부장은 “포럼에 참여했지만 아직까지 국가적 의제로서의 HT분야의 개념이 온전히 정립되지는 못한 것 같다”며 “기존의 6T에 이은 일곱번째 주요 성장동력이 되기 위한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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