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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피 미혼남녀 증가…저출산 가속화
[ 2009년 12월 10일 03시 34분 ]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려는 미혼남녀가 늘고 있다.

심지어 결혼을 한다고 해도 자녀를 많이 낳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어져, 저출산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 결과’에 대해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보고회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올해 6~7월 전국 20~44세 기혼여성 3585명과 미혼남녀 33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여성의 73.1%와 미혼남성의 75.7%만이 ‘결혼을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미혼남성의 경우 결혼의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불안정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2005년 82.5%에서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계획 연령도 늦춰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남성은 평균 32.1세, 여성은 30.6세에 결혼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5년 조사(남 31.8세, 여 29.7세)에 비해 약0.8세 늦어진 것이다.

또한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 남성은 24.3%, 여성은 24%밖에 되질 않았다.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수도 2005년 1.77명에서 현재 1.66명으로 줄어든 상태이며, 중산층 가구에서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중산층이 자녀를 잘 키우려는 욕구가 매우 강한 반면, 이를 위한 투입비용이 지나치게 커서 출산을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더불어, 취업여성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결혼전후 일을 그만두는 일이 많은 것도 출산률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복지부는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혼자의 만혼현상을 완화시키고, 출산지원 정책을 중산층까지 지원 확대,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돕는 등 다각적인 정책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토대로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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