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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감축 위기 관동의대, 인천사랑병원 인수?
[ 2009년 12월 10일 22시 04분 ]
신설의대 부대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정원감축 위기에 선 관동의대가 ‘제3의 병원 인수’란 새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관동의대는 오늘(11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300병상 이상의 부속병원을 ‘어떤 식으로 확보’할지에 대한 최종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부속병원 없이 명지병원과 제일병원을 협력병원으로 갖고 있는 관동의대는 당초 명지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전환하겠단 내용의 추진계획서를 제출했었다.

교과부는 그러나 명지병원의 빚이 1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대학 부속병원화를 무리하게 추진했다간 관동대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구나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이 수차례에 걸쳐 ‘명지병원은 부속병원으로 전환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아온 상황이었다. 기존 협력병원(의료법인)에서 부속병원(학교법인)화하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세금문제를 명확히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관동의대는 교과부로부터 1달간의 유예기간을 받아 최종 이행계획서를 제출키로 했으나, 제출기한을 하루 앞둔 10일까지도 제출을 미루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관동의대는 그동안 강릉의료원과 강릉동인병원 등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릉의료원은 교과부가 제시한 300병상에 못 미치고, 강릉동인병원은 600병상으로 너무 커 진행되지 않았다.

현 상황에서 인수가 유력시되는 곳은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의 모체가 되는 인천사랑병원이다. 대학과 재단은 이 문제 또한 검토했다.

인천사랑병원을 인수해 부속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관련 관동의대측은 “어느 병원을 인수한다고 밝히면 그 구성원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답변을 피하면서도 “인수절차를 바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동의대측은 다만 “교과부가 새롭게 제시한 완화된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5년간 부대조건 이행을 안 한 게 아니라, 초안대로 의료낙후지역인 강릉에 500병상을 지었다간 경영상 어려움이 뻔했기 때문에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동의대는 사실 뾰족한 해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과부는 관동의대로부터 최종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아 다음 주중으로 행정제재위원회를 열고 계획서의 현실적 이행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관동의대와 함께 신설의대 부대조건 불이행으로 문제가 됐던 차의대·을지대는 이를 완료했으며 성균관대·가천의대는 이행계획의 적정성을 인정받아 추진 중이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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