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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술로봇, 물고기로봇과 한판 붙나
[ 2009년 12월 13일 21시 43분 ]
차세대 국산 수술로봇이 수질 생태계를 감시하는 로봇물고기와 한바탕 전쟁을 치를 예정이다. 두 프로젝트가 지식경제부에서 추진 중인 R&D 산업원천기술사업의 후보 과제로 나란히 오르면서다.

지식경제부는 12개 후보과제 중 수술로봇의 경쟁과제로 하천 환경 및 생태계 관리를 위한 수상·수중 로봇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로봇은 수중경계 및 생태환경의 IT기반 센서웹 서비스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으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투입 의지를 시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4대강 로봇', '로봇물고기' 등의 별칭이 그것이다.

후보과제에는 이밖에 ▲산업노동 지원을 위한 근력증강로봇 ▲연극 공연을 위한 퍼포먼스로봇 ▲노약자를 위한 감성교감 및 이동보조 서비스로봇 ▲일류 청소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이 포진해 있다.

지식경제부 산하 로봇파트 기술위원회는 이들 12개 과제의 중요도를 판단해 이달 중순까지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30~4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개발 지원을 받게 될 최종 5개 과제는 내년 1월 중에 발표된다.

의료서비스 로봇은 올해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로드맵의 6개 탑브랜드에 포함돼 있으며 특히 수술로봇은 그중에서도 중요도가 높은 기술로 선정돼 있다.

그러나 LG전자 등 수술로봇을 검토한 일부 대기업에서는 수술로봇이 시장면에서 포화돼 있고, 다빈치가 선점한 높은 장벽으로 인해 시장진입이 힘들 것으로 판단해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경부 과제에 뛰어든 의료로봇 기획위원회는 국립암센터 김영우 박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 이우정 교수, 선문대학교 고경철 교수 등 의공학 및 정보통신공학계 관련 전문가가 소속돼 있다.

기획위원회 관계자는 "3세대 수술로봇 기술 개발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특허장벽도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지금이라도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한다면 기술격차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 4대강 돌파용으로 로봇물고기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어 공청회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수술로봇이 정치적 논리로 밀려날 수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담당자는 "수술로봇도 이슈는 되고 있지만 기술적인 측면과 정책적 판단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기술위원회에서 정하는 우선순위도 최종 확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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