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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 서정시 '눈길'
[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
'나는 흉부외과 30년짜리 의사/그렇다고 익숙한 것만은 아니다/때론 너무 낯선 생의 행간에서/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현직 흉부외과 교수가 쓴 시가 누리꾼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부산백병원 흉부외과 조광현 교수는 최근 '때론 너무 낯설다'라는 제목의 첫 시집을 발간, 의사의 눈으로 본 삶과 죽음의 기록을 전했다.

지난 2006년 문예지 '미네르바'를 통해 등단한 조 교수는 그간 바쁜 흉부외과 업무를 수행하는 와중에서도 틈틈이 시와 에세이로 감회를 술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론 너무 낯설다'라는 시에서 그는 집도하는 순간을 '순교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낯설다'고 서술함으로써 경건함과 강박이 공존하는 의사의 고민을 담아냈다.

유자효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삶과 병과 죽음의 기록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며 "흉부외과 의사 30년 동안 시인이 살아온 철학을 말하는 것일 듯"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의 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 포털사이트 책 코너에서 "겨울밤에 읽으면 제격인 시집"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제목에 공감하고, 시인의 내면세계에 또 한번 공감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면서 "의사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그가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삭막한 세상에 의사로서 아파야했던 고통의 순간들이 마디마디 다가온다.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의 서정시"라고 이를 평가했다.

한편, 조광현 교수는 부산백병원 병원장, 대한흉부학회 학회장, 그린닥터스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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