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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건, 의료계도 팔 걷어 부친다
[ 2009년 12월 16일 03시 01분 ]
의료계가 신경정신과, 산부인과, 소아과, 응급의학과, 비뇨기과, 외과, 가정의학과 등 7개 학회와 한국여자의사회가 공동으로 대한의사협회 내 ‘중앙아동성폭력의료기동반’을 구성한다.
대한의사협회는 16일 대한변호사협회와의 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 모두가 경악하고 공분했던 아동 성폭력 사건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법적, 제도적 대책은 강구하고 있지만 의료적 측면에서의 대책은 현재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의협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건 초기 대응이 피해 아동의 평생을 좌우한다”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의료적 처치와 자문이 가능토록 중앙 전문가와 각 지역 의료인을 연결하는 시스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중앙아동성폭력의료기동반’ 내 핫라인을 구축해 사건 발생시 담당 의료진과 서로 협력, 신속하고 적절하게 의학적 치료와 법률적 절차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의료기동반은 아동 성폭력을 진료하는 의료인들에게 증거 수집, 진단서 작성, 수사 및 법적절차 방법 등을 조언하고 협력하는 한편 구체적인 상담과 치료, 재활에 대한 전문적 조언 혹은 의뢰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만호 회장은 “지원을 통해 아동 성폭력의 피해 아동 및 가족들이 사건 초기 의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편이나 당혹감을 불식시키는 등 효율적인 법적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의협은 의료기동반과 별도로 관련학회를 중심으로 아동 성폭력 의료 지원을 위한 의료 전문가 양성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교육 대상을 미래의 의료 전문가인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생, 졸업 후 관련 전문 분야의 수련을 받는 전공의까지 확대시키는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 관련학회 학술대회와 연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인 재교육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의협에서 발간한 ‘아동성학대 진료지침서(2003)’ 및 ‘아동학대 진료지침서(2006 개정)’를 현실에 맞게 재개정하고, 매뉴얼을 제작·보급하여 의료인 교육 및 진료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 외에도 의학적, 법률적 지식 공유를 통해 효과적이고 신속한 사건 대처를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갖추는 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협과 변협이 함께 하는 아동 성폭력 대책 TF팀 구성도 계획중이다.
경만호 회장은 “가해자의 법적 처벌도 엄중히 시행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아동과 가족이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치료를 통해 상처를 딛고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동 성폭력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며 의료인과 법조인의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력을 다짐함과 동시에 정부와 사회에 적극적인 협조를 제안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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