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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양성 교육체제 결정 '무기한 연기'
[ 2009년 12월 18일 01시 56분 ]
의사양성 교육체제를 논의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가 ‘신중론’을 제기했다.

17일 열린 제도개선위원회 회의에서는 ‘학제 논의에 신중한 접근’과 ‘설문조사 결과에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단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학제에 대한 위원회 내 의료계와 비의료계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최종 방향결정을 3~6개월 후로 미루자는 이야기가 오고갔다.

논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데 모든 위원이 찬성, 제도개선위원회 4개월 연장안이 교과부에 제시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18일 “논의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정책방향을 결정한다는데 부담을 느끼던 차였다”면서 논의 연장에 동의했다. 다만 몇 개월을 추가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제도개선위원회 내 정책소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최종보고서 초안으로 ①의대 체제 ②의대 또는 의전원 체제(병행체제 제외) ③새로운 형태의 의전원(6년제 또는 7년제 석·학사 통합) 등 3가지 학제유형을 보고했다.

정책소위 관계자는 ③안에 대해 “법적근거가 뒷받침돼야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미 결정된 새로운 학제로 잘못 받아들이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과부 또한 “최근 의대·의전원 체제가 논의되는데 혼란을 느낀 학생과 학부모의 문의가 많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 내 평가소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의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조사대상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는 ‘이공계 교수 70%, 의전원에 부정적’이란 식으로 단순 수치결과가 공표될 경우에 대한 우려였다.

교과부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전체 인원을 조사대상으로 했던 의대나 의전원과 달리, 이공계는 상위 몇몇 대학만 표본집단으로 뽑아 설문했을 뿐더러 응답률도 20%에 불과해 이공계 교수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는 설명을 한 바 있다.

또 설문조사 세부데이터 기준이 대학별로 1학기와 2학기 등으로 달라 이를 보충, 통일해야 한단 지적도 있었다.

제도개선위원회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오는 29일 추가회의를 갖고 최종보고할 계획이다. 의사양성 교육체제를 언제까지 추가로 논의하게 될지도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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