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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vs 건대 "자궁경부암 백신"
[ 2009년 12월 21일 22시 15분 ]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및 서울대 약대가 비슷한 시기에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국산화를 위해 앞 다투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 기관은 향후 2~3년 후, 임상시험 등 개발이 마무리되면 국산 예방 백신의 성공을 자신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는 “기초물질은 다 개발됐다. 동물실험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식약청의 임상 허가를 받는 등 일련의 절차를 거치면 2~3년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국대 및 서울대 연구팀도 “코오롱 생명과학과 공동으로 현재 전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이 개발하는 백신의 특징은 아산병원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으로 밝혀져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암 유발 기여도에 따른 타입을 많이 첨가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HPV는 약 100여 종이 발견, 고위험군(16, 18, 56, 58형..), 저위험군(6, 11, 43, 44형..), 기타군으로 분류된다.

김영탁 교수는 “지역마다 유병률, 접종 대상과 시기 등 차이를 보이지만 예방백신에 많은 타입이 첨가될수록 효과가 좋다”며 “16, 18형은 기본으로 다 있고, 개발 중인 백신에 모든 타입을 다 넣을 수는 없고 최대 90%정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영봉 교수(동물생명공학) 연구팀 및 서울대 약학대학 오유경 교수팀은 공동으로 신개념 자궁경부암 유전자 백신(AcHERV-HPV)를 개발했다.

이는 유전자 전달 문제점을 인체 내 존재하는 바이러스 수용체 원리를 이용해 증진시켜 안전하게 유전자를 세포내로 전달하고 발현시켰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2위의 발생률을 보이며, 국내부인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여성 건강에 위협적인 질환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유전자재조합의 방법으로 각기 다른 예방 백신인 가다실과 세바릭스 두 제품이 생산,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접종비용이 너무 비싸 후진국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들은 접종이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국산 예방 백신이 개발되면 연 4조원 규모의 오리지날 의약품을 저렴한 국산으로 점진적 대체가 가능하고,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영봉 교수도 “이 유전자 백신은 제조 공정이 간단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저렴하게 많은 사람들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탁 교수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전국민이 맞아야 하는데 보통 3회 50~60만원이 든다. 국가가 지원해도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개발해 보다 저렴하게 많은 사람들이 맞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익 창출에 보탬이 되고, 의학기술 수준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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