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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안전성 논란…"환자 혼란·불안 유발"
[ 2009년 12월 23일 03시 41분 ]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 2007년에 이어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해 초음파 검사의 유해성 여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식약청은 안전성 서한에서 미국 FDA의 권고를 바탕으로 “진단 목적이 아닌 단순 기념 목적으로 태아 얼굴, 머리 등의 영상을 얻고자 초음파 촬영을 하는 초음파영상진단장비 오·남용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진단 목적의 초음파 검사는 임신 전기간 동안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원가에서 기념사진 등으로 오·남용하는 사례는 지극히 드물다”고 반박했다.

박노준 회장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임산부의 요구 및 필요성 때문이다. 의사는 의학적 판단에 의해 검사를 시행할뿐”이라며 “의사의 진료권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또한 2008년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우리나라 임산부들은 평균 10.7회 초음파 촬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선진국에서는 통상 3회 이내(보험급여지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경우 초음파 검사를 제한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초음파 의료기기의 안전성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 수치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측은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입체 초음파는 임신 초기 태아에 열적변화 등을 일으켜 유해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완전히 동의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전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2차원 초음파는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초음파 검사 횟수에 대해 학회측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초음파 검사 비용이 최소 300~500불 이상으로 수가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진국과 단순히 수치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초음파 검사 안전성 문제가 계속돼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의사의 진단을 불신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식약청측은 “이번 안전성 서한은 2009년 국정감사 이후 후속조치 차원에서 배포된 것이고 행정적 절차의 하나일 뿐”이라며 의미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 및 초음파학회측은 “요즘 병원에 오는 환자들 중 초음파 검사의 안전성을 의심하며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이 시점에 왜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국민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의학정보에 대해 보다 신중히 접근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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