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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기저귀 회사만 배불리고 있다"
[ 2009년 12월 21일 21시 58분 ]
요양병원 입원 노인환자 태반이 겪는 대소변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인용 기저귀에 의존할 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병원에서 요로 감염 빈도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객관적인 진료 질을 평가하고, 여기에 향후 비뇨기과 의사의 참여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최근 소변 장애, 요폐 등 만성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요실금이 방치되면 욕창이 발생하기 쉽고, 여러 가지 감염 및 합병증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저귀를 갈아주는 수준의 일반적인 관리로는 제대로 된 치료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노인환자들의 삶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비뇨기과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것.
배뇨장애요실금학회 관계자는 "현재 요양병원은 환자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배뇨 장애를 겪는 노인들에게 기저귀만 채워서는 기저귀 회사를 배불리는 격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요실금 기저귀 사용량이 덩달아 천문학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고 학회 측은 경고했다. 이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요양병원 숫자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노인요양병원은 지난해 대비 100여곳이 늘어난 737곳으로 집계된다. 불과 5년만에 병원수 대비 641%가 폭증한 것이다.
이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김덕진 회장은 요양병원이 과잉 공급되면서 전문 인력 채용을 기피하고 서비스 질을 낮추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요양병원에서의 비뇨기과 의사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주장과 맥이 닿는다.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는 추세에서 요양병원의 역할 및 서비스 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평가와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배뇨장애요실금학회 관계자는 "호스피스가 노인 관리의 주축이 되고, 전문의를 배제시키는 운영 형태로는 제대로 된 요양병원 기능을 할 수 없다"면서 "우리 부모님들을 보다 좋은 환경에서 모시자는 취지인 만큼 당국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논의를 재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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