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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의학협회?…의료계 찬반 극명
[ 2009년 12월 24일 03시 11분 ]
최근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가 ‘대한의학협회’로 협회명 개칭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현 의협 경만호 집행부는 협회명 개칭을 두고 ‘의사협회’는 이익단체의 색이 짙고, 의료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중앙단체로 역할과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개칭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의협 제33대 김재정 前회장은 24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의사협회가 의학협회로 명칭을 회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피력했다.

김재정 前회장은 “대한의학협회에서 대한의사협회로 개칭한 지 15년 만에 다시 회귀하는 정당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어느 나라가 의사협회를 의학협회로 쓰느냐”면서 “다른 나라도 대부분 의사회를 쓰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 역시 “의사협회가 왜 의학협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의사단체가 의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협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노환규 대표는 “협회명 개칭을 두고 의사회원 중에는 반대나 찬성을 피력하는 사람도 있지만,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 자체를 모르는 회원이 더 많을 것”이라면서 “명칭변경에 있어 회원들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태준 前회장(제24대~26대)은 “영문으로 Medical Association이면 의학협회가 맞다”면서 “유성희 회장 당시 대한의사협회로 명칭을 변경할 때부터 반대를 했다”고 찬성에 한 표를 던졌다.

문 前회장은 “의사협회는 의료계 전체를 아우를 수 없다”면서 “특히 개원의를 대표하는 단체로 인식되고 있어 의학협회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광수 前서울시의사회장(제27대)은 “집행부가 명칭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의사협회가 이익단체의 냄새가 많이 난다는 판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前회장 “이번 사안은 대의원 의결사항이므로 앞으로 더 두고 볼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1908년도 의사연구회 창립을 시작으로 1915년 한성의사회에서 1930년 조선의사회, 1947년 조선의학협회로 전국의사회의 중앙회를 창립하면서 본 모습을 갖춰, 1948년 대한의학협회로 개칭한 후 1995년 대한의사협회로 협회명을 변경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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