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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갑상선 여심(女心) 공략
[ 2009년 12월 28일 02시 00분 ]
여성에게 유독 많은 갑상선 질환의 치료를 위해 이화의료원이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내 갑상선 고주파 클리닉을 개설하고 여심(女心)잡기에 나섰다.

갑상선 질환은 최근 초음파 등 검사장비의 발달과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발견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갑상선암은 여성암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 11월 말 오픈한 클리닉의 영상의학과 임수미 교수[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여성암병원을 열고 보니 남성보다 여성에서 갑상선 질환이 3~4배가량 많아, 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갑상선 고주파 클리닉은 양성인 갑상선 결절을 가진 환자에게 수술 없이 고주파 열로 간단히 치료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됐지만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는 제한적으로 시술 가능하다.

이러한 고주파 치료는 두께 1~2mm, 길이 15cm의 바늘인 전기침으로 행해져 흉터걱정이 없으며, 시술에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1시간 정도의 얼음찜질 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임 교수는 “사실 양성종양은 대부분 꼭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건데, 목 주변에 혹이 생겨 보기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외모에 굉장히 민감해 그 마음까지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갑상선 고주파 치료를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임수미 교수는 여성을 특화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갑상선 분야에서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크리닉이 위치한 여성암전문병원의 의료진과 분위기가 모두 여성 환자에 맞춰져 있다는 점과 의료진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임 교수는 “여성 환자들은 여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낀다”며 “갑상선은 의사가 팔꿈치로 환자의 가슴부분을 누른 상태에서 시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여성 환자만 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남성 환자의 경우, 여성보다 전이가 빠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갑상선 주변에는 혈관이 많아 피가 많이 나기 때문에 초음파에 숙련된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갑상선 고주파 치료 클리닉은 매주 금요일 영상의학과 임수미 교수와 이정경 교수가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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