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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무상기증 용인동백세브란스 2014년 오픈
[ 2009년 12월 30일 22시 10분 ]
오는 2014년 5월 개원 예정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0월 22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대지면적 약 6만9540㎡, 건축면적 약 8343㎡, 연면적 약 10만5785㎡ 규모다. 현재 총 800병상 규모로 개원준비 중이며 향후 1000병상 규모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인 의료 인프라를 통해 전문적인 특화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권역응급진료센터의 역할, 지역내 보건사업 및 교육활동도 담당하게 된다.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위해 통합의료정보 및 자동화시스템은 물론 최신 CT, MRI, ETCT 등을 포함해 첨단 의료장비인 로봇수술기와 의료용선형가속기인 LINAC, 감마나이프, 토모테라피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시설을 구비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시 역북동에 2차의료기관급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연세의료원은 새 병원이 완공되면 기존 병원과 통폐합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의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설립 추진은 중견 건설사인 (주)로드랜드개발이 부지를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산 100-5번지 부지 6만9542㎡(2만1036평)를 3차 의료기관의 부재로 큰 불편을 겪는 지역민을 위해 시에 기부의사를 밝혔다.

이후 용인시는 기증부지 내 3차 의료기관의 건립과 운영주체로 연세의료원을 선정, 같은 해 12월 29일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후 연세대 김한중 총장은 J 대표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본격적인 새 병원 건립 작업에 들어갔다.

“병원 부지 무상기증, 사업적 연계 가능”

하지만 일부에서는 로드랜드의 이번 기증이 용인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국내 의료발전 때문 만은 아닐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한 병원 컨설팅업체 대표는 “로드랜드 대표는 코스닥에 상장된 스포츠서울21을 인수하는 등 사업적 역량과 수완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이번 부지 기증 역시 사업적 발상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부지 기증 시점을 살펴보면 이 같은 추론이 가능하다. (주)로드랜드개발은 용인시 숙원사업인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수 만평 부지 기부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종합병원 건립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산림청에 도시계획을 신청하고, 행정적인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와 동시에 인접한 지역에 대단위 실버타운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용인시는 이때부터 공청회를 여는 등 대규모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본격 추진, 지난해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의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 및 인가를 마무리졌다. 시가 마련한 계획안에는 2014년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시설이 들어서고, 인근에 약 1200세대의 도시근교형 ‘용인동백실버타운’이 설립, 국내 최대 시니어 종합레저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형의료기관 설립에 대해 용인시 측은 “시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급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며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 지자체가 부지를 기증하는 일은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00억대 평가 받는 용인시내 요지”

로드랜드가 기증한 부지는 등기부상 가격으로 약 220여억원(평당 106여 만원)에 달한다. 기증부지 인근 부동산 업소에서는 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할 만큼 용인시내 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로드랜드가 사업적 구상을 염두에 두고 2000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무상 기증했다면 건립에 들어간 실버타운의 시장성이 이보다 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건국대병원과 연계한 ‘더 클래식 500’은 내년 3월 입소 예정으로 현재 분양 중이다. VIP를 겨냥해서 건립된 이 실버타운의 입소 보증금은 클래식급 8억, 플래티늄급은 16억원이다. 월 관리비는 120만원이지만 골프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하면 월 200만∼300만원을 내야 한다.

용인과 근거리인 성남시 분당구 정자공원내 ‘정원 속 궁전’(구 피더하우스) 실버타운은 2005년 양로시설로 승인, 임대방식으로 분양됐다. 총 170세대로 분양가는 3.3평방미터당 평균적으로 약 1400만원 내외다.

로드랜드사가 기존 “제대로 된 실버타운을 짓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이곳 실버타운은 최고급을 지향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차량으로 15분 거리인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제피로스 골프장이 건설 중에 있고 용인시 모현면에 분당승마클럽까지 아우르게 되면 신개념의 레저타운이 완성된다. 현재 분당승마클럽에는 승마용 말 40마리가 있다.

1200세대가 들어서는 이 곳에 인근 ‘정원 속 궁전’ 시세만 적용하더라도 최소 5천억원 이상의 분양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측은 “분양시점이 분당의 실버타운보다 훨씬 뒤라는 점과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는 점에서 훨씬 높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근거리에 브랜드가 확실한 대형의료기관이 자리하고 있다면 이 곳 실버타운의 가치는 급상승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건축·운영하면서 호평을 받아온 인근의 전원형 실버타운 ‘노블카운티’의 경우 근접 대형병원 부재가 아쉬움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이곳 노블카운티는 병원과 연계해 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진료가 가능한 클리닉이 있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의학연구소 포함 1000병상 규모 추진”

의과대학 및 의료원 발전을 위해 새 병원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연세의료원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 최소 1천억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대규모 부지를 기증받은 용인지역은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2015년 100만 대도시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은 착공에 들어간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을 2014년까지 질병예방교육과 의학연구소 기능을 갖춘 1000개 병상 규모 종합의료기관으로 건립, 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을 잇는 삼각 축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상황이다.

새 병원 설립시 접근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측면에서 병원은 호재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협약을 맺거나 협력논의는 없지만 실버타운과 연계돼 운영된다면 개원 초기 운영안정화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드랜드 한 관계자는 “용인동백실버타운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1/4분기 착공 예정”이라며 “현재 건축심의 부분에 있어 인허가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착공과 동시에 분양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지 기증과 실버타운사업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실버주택의 성격상 의료기관 접근성은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라며 “주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처음부터 실버타운 예정지역 인근에 대형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고 이번 병원부지 기증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추진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근 노년세대의 증가로 실버타운 설립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및 입소율 저조는 사업주관업체의 골칫거리다. 지자체 숙원사업과 의료기관의 발전 목표를 아우르는 로드랜드의 작품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덕분(?)에 2012년 문을 여는 고품격 실버타운은 이 같은 우려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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