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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백지 상태서 비전 새로 쓴다"
[ 2009년 12월 30일 22시 00분 ]
경희의료원(원장 배종화)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백지 상태에서 의료원의 비전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2001년 경희의료원이 ▲국제 경쟁력 1위 ▲전문-특성화된 의료기관 ▲10년 내 동서의학이 조화를 이룬 신의학의 메카로 발돋움 하겠다고 비전을 설정한 지 8년 만이다.

경희의료원측은 “시대에 따라 그에 걸맞은 비전도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가 대학과 의료원 내외부에서 있어왔다”며 “현재는 이를 위해 비전 재정립을 진행 중에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희의료원은 현재 국내 한 컨설팅 업체에 장기 발전계획 수립 방안을 의뢰하고, 자체 역량 분석을 진행 중에 있다.

의료원 한 관계자는 “의료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자체 설문조사 등을 거치며 병원의 역량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의료원이 장기적으로 가야할 방향 등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경희의료원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전략을 수정해왔던 것과는 달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의료원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백지상태에서 비전을 새로 만드는 것”이라며 “비전이 재정립되면 그에 맞춰 의료원 차원에서 큰 폭의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 등 의학 계열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이는 재단과 대학 등에서 “주요 결정권자의 인사이동에도 흔들림 없이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하면서 기본 골격에서부터 개혁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학 한 관계자는 “의료원의 비전 수립에 맞춰 각 단과대학별로 장기 발전을 모색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국제화와 연구능력 강화 등이 주요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점쳤다.

이에 따라 경희의료원은 오는 2010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전까지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짓고, 그에 따른 마스터플랜을 세워두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의료원측은 “우선 비전이 나오면 여기에 각 기관별, 대학별 세부 전략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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