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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건국대병원 이적 1년
[ 2009년 12월 31일 08시 09분 ]
건국대병원 황대용 홍보실장이 원자력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옮긴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스타교수 영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국대병원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황 교수는 병원 홍보실장으로서 숨가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환자 모두 완쾌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황 실장은 원자력병원에서도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아 병원 홍보를 도맡았다. 건대병원에서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 홍보실장으로서 보직을 수행하고 있다. 힘찬 도약을 꿈꾸는 신예, 건국대병원의 이미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지 황 실장이 구상하고 있는 건 무얼까. 이를 들어봤다.

과도기 홍보 책임감 막중

건국대병원은 최근 눈부신 활약이 돋보이는 병원 중 하나다. ‘삼고초려(三顧草廬)’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병원.

송명근 교수를 필두로 백남선 원장, 황대용 실장 등 스타교수를 ‘줄줄이’ 영입해 왔다. 병원 나름의 고민 타개책으로 택한 표면적 행동이다.

지난 7월 백남선 원장이 25대 병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건대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 ‘2015년 톱 5’라는 중장기 계획을 선포했다. 교수 영입, 병상 확충 등 구체적인 실천들이 적어도 몇 개 분야에서 한국의 최고가 되겠다는 이 계획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황대용 실장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서 중심에 있다. 황 실장은 “건국대병원이 예전에 비하면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면서 “지금은 잠잠해진 K병원 명칭 변경도 이 같은 맥락으로 파격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민중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병원명이 바뀌면서 위상이 높아진 것처럼 이제는 서울대, 연세대 등 ‘건국대학교’라는 브랜드로는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보실장으로서 항상 병원의 대외적 이미지를 생각하는 황 실장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로서 도 결국 환자에게 애정과 관심을 듬뿍 쏟는 의사가 많아야 병원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환자와의 접점을 많이 만드는 것이 결국 환자를 위하는 길이자 병원을 위하는 길”이라며 “‘어떻게 하면 궁금증을 해소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할 수 있을까’를 의사 스스로 되뇌어야 한다”고 했다.

최대 화두 “병원, 어떻게 하면…”

“환자와 소통하는 것이 가장 즐거워요.” 건국대병원 황대용 실장은 환자 입장이 돼 생각하는 것이 거의 습관처럼 배어 있었다. 홍보실장으로서가 아닌 의사로서의 진면목이다. 온·오프라인으로 그는 환자와 소통 창구를 열어놓는다.

황 실장은 “환자들이 궁금한 것들을 메일로 보내면 의료진이 직접 답글을 적어주고 있다”며 “교과서적인 답이 아니라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고,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를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2주일에 한 번 의료진, 영양사 등 전문가들과 환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담회’란 모임을 이끄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는 “최근에는 환자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요목조목 질문을 한다”며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할당되는 시간도 충분하고, 궁금증이 해소되면 만족스런 표정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이미 중장기 플랜으로 대장암을 비롯 유방암, 폐암, 갑상선암 등 주요암을 중심으로 전문화된 암센터를 키우고 있다.

1주일에 4건 이상 수술을 하는 황 실장은 “의료 질을 높이는 문제는 의사의 실력을 논외로 치고, 결국 환자와의 소통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올 수 없다”고 자신했다.
노은지 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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