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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시간 촉박한 지훈상 병협 회장
[ 2010년 01월 01일 21시 58분 ]
대한병원협회 지훈상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강보험수가 결정체계 개혁’과 ‘고시가제 전환’을 중점 추진과제로 꼽았다.

병원계의 심각한 경영난과 연일 터지는 리베이트 문제의 근본 해결책인 만큼 병원들의 숙원인 이 두 가지 과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하지만 지훈상 회장의 두 해를 거듭한 그 꿈의 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우선 올해 5월로 임기가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지 회장이 병원협회 수장으로 이 과제들을 풀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더욱이 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수가결정체계 개혁에 고삐를 당겼지만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2010년 약제비 절감 조건으로 수가결정체계 개선을 약속했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도 지훈상 회장의 임기 내에는 요원해 보인다.

임기종료 임박에 따른 ‘레임덕’ 역시 중점과제 해결을 향한 지훈상 회장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실제 병원협회 신임회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차기 대권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진영들의 물밑 작업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대학병원에 패권을 양보한 중소병원계 인사들은 이번에는 기필코 회장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회장 선거의 해가 밝으면서 이들 후보진영의 움직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훈상 회장을 구심점으로 한 회무 진행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지 회장은 취임 전 병협의 역대 최고 행사였던 IHF 총회를 진두지휘하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취임 후에는 병협의 반세기 역사를 되돌아 보고 향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50주년 행사를 성공리에 치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폭 넓은 대외력을 통해 JCI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병원계의 대소사를 꼼꼼히 챙기는 등 바쁜 행보를 계속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지훈상 회장의 성적표는 ‘휑’한 느낌이 크다. 그 만큼 ‘지훈상’이란 족적을 남길 뚜렷한 성과물이 없었다는 얘기다.

지훈상 회장은 중소병원장들의 장기집권을 청산하고 취임한 첫 대학병원장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이는 지 회장이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경인년 새해 벽두, 지훈상 회장의 깊은 한 숨 소리는 기자에게만 들리는 것일까?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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