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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名不虛傳) 자신했던 얀센 그런데
[ 2010년 01월 05일 23시 30분 ]
한국얀센의 조루증 치료제 ‘프릴리지’가 출시 초기부터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이 있을 것이란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릴리지는 발기부전 치료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던 화이자의 ‘비아그라’에 비견되며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출시됐다.

당시 얀센은 조루증 환자가 발기부전 환자에 비해 유병률이 2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규모가 1000억원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욱이 국내 발매가격을 유럽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정당 1만 1880원(30mg 기준)으로 책정한 얀센은 프릴리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처방을 주로 내는 비뇨기과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프릴리지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을 갖고 환자에게 처방을 내리기 어렵다”며 다소 유보적인 반응이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대형 비뇨기과 원장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간단한 경험으로 판단내리기 어렵다”며 “처방도 적극적인 치료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환자가 호소를 해야 그제야 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루증이 심리적인 원인이 상당 부분 작용하는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오남용의약품으로 지정, 약물치료를 쉽게 권하기 마뜩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발기부전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병용 처방을 꺼리고 있다.

또 다른 비뇨기과 원장은 “병용 투여로 상호대사 저해와 같은 약물 상호작용 등이 없지만 이것만으로 부작용 방지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얀센 역시 “안전성을 보다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와 관련한 임상 시험을 추가로 진행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얀센의 주요 제품군에서 비뇨기과 계열 약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점도 프릴리지가 개선해야 할 숙제로 지목됐다.

얀센 한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가 비뇨기과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던 게 아니어서 거래처를 많이 늘리기 힘들다”며 “실제로 전국적으로 비뇨기과 개원가 1000여 곳 가운데 200곳 정도만 영업력이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프릴리지는 현재 도매상 등에서 50억원 가량 매출을 보였지만 시장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2월경 구체적인 처방데이터가 집계되면 앞으로의 전략 등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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