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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의료관광, 국가성장동력 자리매김할까
[ 2010년 01월 07일 03시 27분 ]
국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의료법 개정을 이끌어낸 바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산업이 2년차를 맞아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갈지 주목된다.
의료관광 산업은 원년인 지난해 국·내외 홍보마케팅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역량을 집중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통해 올해는 '선택과 집중,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의료관광 활성화 숙제로 거론되던 의료분쟁법이 오는 2월 국회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민간시장이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미국법인을 설립해 교포 건진시장에 공략하고, 인하대병원은 영종메디컬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병원에 이어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 지역 중견 병원들도 JCI 인증을 검토 중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지역 의료계와 연계한 시장 창출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형병원 건진과 1차 의료기관의 피부미용에 국한됐던 의료관광 상품도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인하대병원은 인천광역시한의사회와 양한방 의료관광 특화서비스를 제공토록 협력을 진행 중이며, 가톨릭대는 강릉시와 함께 해양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한방 의료관광은 경상북도 영천시와 강원도 원주시, 제주 서귀포시 등 지자체가 앞다퉈 특화도시나 한방의료관광단지를 표방해 진출을 공식화하고 있다.
상품의 다양화는 고액환자 유치와 맞물려 추진될 전망이다. 일부 대형병원은 에이전시업체와 함께 러시아와 베트남 등의 중증질환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환자의 최대 진료비는 5억4000만원에 달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은 이미 몇차례에 걸쳐 암과 심장수술 등의 의료관광 실적을 올린 바 있다.
개원가에서도 단순한 피부미용을 벗어나 관광을 접목한 상품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의료관광은 의료계뿐 아니라 한의계, 지자체가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의료기관, 다양성 고려한 접근 필요"
2년차를 맞은 의료관광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적 특색을 맞춘 마케팅 전략과 상품 다양화, 스타의사 발굴 등을 강조한다. 특히 다양성에 크게 주목했다.
닥스투어 우봉식 대표는 "의료관광 시장이 다양성을 보이는 만큼 타깃 국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략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특화된 다양한 상품을 내놓느냐가 중요하다"며 "일선 의료기관들도 외국인 환자를 어떻게 유치할지를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장경원 글로벌헬스케어 비즈니스센터장도 해외와 국내 관점에서 다양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주문했다.
장경원 센터장은 "해외 측면에선 러시아와 베트남, 중국 등에 한정됐던 시장을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 여러 차례 시장조사 결과,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정책 추진을 통해 아시아시장에서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환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센터장은 "국내에선 의료분쟁법 제정이 가시화되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선 의료기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분쟁에 대한 각 병원의 준비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고액배상에 대한 안전시스템 마련(인하대병원 국제협력팀 윤동훈 과장), 국제적 스타의사 발굴(세브란스병원 인요한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의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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