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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불꽃경쟁 삼성·아산 다음 단계는(추가취재중)
[ 2010년 01월 10일 13시 22분 ]
추격인가, 독주인가.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과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정신)의 양적, 질적 경쟁이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시로부터 99.98%의 용적률로 서측부지 허가를 따내면서 대대적인 인사까지 단행,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100병상 규모의 외국인 전용 병원을 세우고, 해외 환자 유치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암센터 오픈 이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외국인 전용 병원 설립의 꿈을 키워왔던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삼성국제진료센터 설립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의료원 송재훈 기획조정처 처장을 기획단장 자리에 앉혔다.

송재훈 기획조정처장이 1995년부터 현재까지 주요 보직을 맡아오며 삼성서울병원의 굵직한 사업 모델에 대한 '싱크탱크'의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에 걸고 있는 기대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이 외국인 전용 병원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다면 서울아산병원은 올 한해 아산생명과학연구소와 기숙사 완공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큰 방향은 '글로벌 병원'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655병상)를 포함해 1961병상, 서울아산병원은 2700병상으로 초대형 병원으로 규모의 경제를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병원의 양적, 질적 경쟁은 여러 분야에서 치열하게 전개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 30대 질환 중 13개 부문에서 수술건수가 가장 많았고, 2006년에는 10대 암 중 9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췌장암, 뇌암, 갑상선암, 유방암) 수술 실적 1위를 기록했다. 독보적이었다.

그러던 중 2008년 1월, 삼성의료원이 삼성암센터를 개원하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격의 불을 당겼다. 11만㎡(3만3000여평)에 병상 수도 일본국립암센터(600개)보다 많은 655병상. 오픈 후 일부 암센터 수술 건수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의 '아성'을 무너트리기도 했다.

그러자 이듬해인 2009년 4월, 서울아산병원이 770병상의 암센터를 선보였다. 2700병상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최근 몇 년 들어 '국내 최고, 최다, 최대'의 수식어는 수시로 엎치락뒤치락 했다.

후발주자이긴 했으나 삼성암센터(655병상)를 앞지르는 규모로 암 환자들의 신속한 치료 및 암센터 간 경쟁도 더욱 불을 지핀 셈이다.

여세를 몰아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병원 인근의 서측부지가 허용되면 외국인 전용 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세계화 전략에 발맞춰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대폭 보강할 것"이라며 서측부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다소 방향에는 차이가 있지만 장기이식, 심장병 치료 등 임상 진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경쟁력으로 삼고,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25,425㎡(7691평)의 새로운 연구소를 착공할 방침이다.

지상 13층, 지하 4층 연면적 25,425㎡(7691평) 규모로 증축되는 아산생명과학연구소는 중개연구센터와 임상연구센터, 산학협력기업 등 주요 의생명과학 관련 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

연구 분야 확대를 위한 양적, 질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정신 원장도 최근 신년사에서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착공 등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면서 "2009년이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는 준비 단계의 초석을 놓는 의미 있는 한해였다면 2010년은 미래를 준비하는 그림을 그려 넣어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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