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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서 퇴출된 대마불사 '플라빅스'
[ 2010년 01월 10일 21시 45분 ]
항혈전제의 대표 품목인 사노피 아벤티스의 플라빅스가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 처방코드에서 최근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병원측은 10일 “지난해 12월 병원 약사위원회에서 플라빅스의 처방코드 삭제를 결정했다”며 “대신 기존에 쓰고 있던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3개 품목에 C사 제품을 하나 더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신약이 처방코드로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제네릭이 추가로 등재되는 일은 흔하지만, 신약 자체가 삭제되는 일은 드물다.

더욱이 플라빅스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 최대 시장을 형성한 대표적 블록버스터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병원의 이번 조치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복지부가 심·뇌혈관질환 치료에 있어 아스피린만을 1차 치료제로 인정하는 항혈전제 급여기준을 개정 고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약제비 절감을 주요 정책 기조로 삼고 있다는 점도 병원에서 이에 대비해 체질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병원 한 관계자는 “플라빅스가 이번에 빠진 것은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면 된다”며 “환자들에게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플라빅스 제네릭 사용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플라빅스가 정부의 항혈전제 급여제한 조치와 약제비 절감정책에 직접적 타깃이 되면서 이번 사례가 다른 병원으로도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최근의 정부 정책 경향을 봤을 때 플라빅스와 같이 대형품목의 처방코드 삭제 또는 제네릭 위주의 처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플라빅스의 처방코드 삭제는 다른 병원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노피 아벤티스측은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향후 플라빅스의 마케팅 전략을 전면 재수정할 수 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사노피 아벤티스 관계자는 “병원 한 곳에서 처방코드가 삭제되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병원으로도 확대는 두고볼 일”이라며 “다만 항혈전제 시장이 급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현재 대응전략을 논의 중에 있으며 앞으로 마케팅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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