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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몰아치니 없던 '이명·두통' 생겨
[ 2010년 01월 13일 02시 49분 ]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외부에 나가면 우리 몸은 신진대사의 균형을 잃으면서 일시적인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추위로 인해서 생기거나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이명

귀는 우리 몸에서 가장 노출이 많고, 지방이 거의 없는 부위이다. 따라서 추우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 동상이 제일 잘 걸리는 기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강추위로 귀에 공급되는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일시적으로 청력이 감퇴하거나, 갑자기 '쨍'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먹먹해지는 이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추워서 목과 어깨 부위를 심하게 웅크리면 목 부분 근육이 긴장되면서 귀로 가야 할 혈액이 일시적으로 통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 때도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여승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겨울철 감기 합병증으로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여 교수는 "평소 귀마개, 목도리를 착용해 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어깨·목 근육이 뭉치거나 피곤한 느낌이 들면 수시로 주물러 뭉친 근육을 풀어주라"고 말했다. 추위로 인한 이명 증상은 보통 1주일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치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이 끈끈해지면서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말초 혈관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때 치질이 생길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 주변 조직도 혈액이 잘 돌지 않고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에 작았던 치핵이 밤톨만한 크기로 붓는다. 이렇게 되면 치핵이 항문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아 작은 자극에도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치질 환자는 겨울철에 가장 많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중심 체온이 감소하면 말초혈관 수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신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한(防寒)이 중요하다. 갑자기 악화된 치질은 1~2주 정도면 대부분 완화된다.

◆각막염

찬바람이 눈에 들어오면 눈이 시리고 안구를 싸고 있는 눈물층이 깨져 눈물이 흘러 나간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눈이 건조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안구에 먼지 등 오염물질이나 바이러스·세균 등이 침입하면 각막염이 쉽게 생길 수 있다. 항균 효과를 가진 눈물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미 안구건조증인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추위로 인한 각막염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 인공 눈물을 넣고, 눈꺼풀 마사지를 해 눈에 지방분을 충분히 배출시켜 찬바람에 눈물층이 쉽게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이 각막염 예방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두통

추위에 안면 근육이 노출돼 계속적으로 긴장하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말초 신경의 감수성이 증가돼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미 생긴 두통이 추위 때문에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손으로 관자놀이, 목 뒷 부분 등을 눌러 마사지를 하면 좋다. 노현기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특히 목 부위는 중요한 혈관들이 밀집돼 지나가는데, 지방이 거의 없어 쉽게 열을 뺏기고 근육이 긴장해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목도리나 모자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종창(腫脹)·한랭 두드러기

피부에 차가운 자극이 있으면 염증 반응이 나타나 따갑고 열이 나며 붉은 색 종창이 생길 수 있다. 가렵거나 통증도 나타나고 심하면 물집이나 궤양도 생긴다. 대부분 2~3주 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따뜻할 때는 괜찮다가 추운데 가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한랭 두드러기도 있다.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한랭 두드러기 여부를 확인하려면 얼음을 팔에 3~5분간 올려 놓은 후 붓거나 간지러운 증상이 있는지 관찰하라"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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