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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바이오 헬스케어 과열경쟁 우려
[ 2010년 01월 15일 21시 14분 ]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이 너나 할 것없이 뛰어들면서 과열경쟁과 함께 중복투자와 예산낭비란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춘천시는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춘천으로 이전한 기업이 30여개에 달한다”며 “춘천이 바이오·제약 분야의 신흥도시로 부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지원했다 탈락한 전국 지자체들이 독자행보를 걷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바이오 분야는 산업 집적화가 중요한 데 중구난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결국 실패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정돼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영역이 겹친다는 점도 이러한 지적에 힘을 싣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들이 이 같은 행보에 관련 업계에서는 “과도한 경쟁 탓에 하루에도 몇 차례나 기업 이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내 한 중견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들로부터 요청이 있긴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전을 고려하기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는 제약업계 마찬가지로 제약사 한 관계자는 “국내 여건상 지방으로 규모를 갖춘 제약사들이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소폭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복 투자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불거지자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교통정리를 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지방선거와 맞물려 각 지자체들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과 함께 향후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당면과제 앞에 놓여있어, 이 같은 과열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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