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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국제인증 공든탑, 결국 수포로
[ 2010년 01월 14일 21시 57분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수 년에 걸쳐 야심차게 추진해 온 의료기관 국제인증사업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의료기관 국제인증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복지부와 진흥원은 지난달 초 사태 해결 방안으로 진흥원이 추진해 온 결과물을 활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별도의 추진단이 꾸려진 상황에서 진흥원의 독자적 국제인증 추진 논란이 불거지자 ‘전면중단’ 조건으로 현재까지의 결과물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즉 인증추진단의 인증사업이 시작단계인 만큼 그동안 이 사업을 추진해 온 진흥원의 성과물을 적극 활용케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추진단은 진흥원의 인증사업 추진 대상인 ISQua 측에 주체 변경 가능성을 묻는 대한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ISQua 측은 주체가 바뀔 경우 평가항목이나 세부 사항 변경이 불가피한 만큼 도중에 주체를 바꿀 수 없다고 회신했다.

ISQua의 이 같은 회신에 대해 당사자인 진흥원과 복지부, 추진단 모두 각각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먼저 사실상 그동안 ISQua인증을 위해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던 진흥원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인해 ISQua 측에 우리나라의 신뢰도가 많이 실추했을 것”이라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적잖은 손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국제인증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올 상반기 국제인증을 받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했다.

반면 추진단은 ISQua 회신에 반색했다.

백지장에서 한참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추진단 입장에서는 진흥원의 인증작업에 연장선을 긋고 싶지 않았기 때문.

추진단 관계자는 “진흥원이 추진한 인증작업을 위원회가 마무리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진단 차원의 국제인증을 추진하는게 맞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진흥원의 불편한 심기를 의식한 듯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년 넘게 의료기관평가와 관련한 업무를 위탁했고 국제인증 역시 진흥원에 의뢰했던 상황에서 돌연 추진단을 꾸린 복지부로서는 파트너인 진흥원에게 미안함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회신 내용을 접하지 못해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진흥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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