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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살리려면 주치의제 도입해야"
[ 2010년 01월 15일 09시 52분 ]
“동네의원을 살리려면 주치의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단골의사제, 즉 주치의제도를 둘러싼 의료계 안팎의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가정의학회가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주치의제 도입을 촉구했다.

학회는 우선 선진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주치의제 도입은 동네의원의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이용을 합리화고, 동네의원 경영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를 도입했던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 등 선진국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동네의원의 서비스 질이 향상되고 수입 또한 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회는 주치의제 도입으로 의료체계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학회는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기관 사이에 경쟁이 매우 치열해 경증환자를 두고도 의원과 의원뿐만 아니라 의원과 병원, 그리고 병원과 병원끼리 환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d이 때문에 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면서, 중복·과다진단, 과다치료에 이르게 되어 자원 활용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병원과의 경쟁력 저하로 폐업으로 몰리는 동네의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의료체계 선진화를 위해서도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주치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우리는 임상의사로서 정해진 주치의가 없는 환자들이 여러 병원에 진료기록을 남겨 둔 채 다시 새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며 “환자들이 의료이용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우리나라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 그동안의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신으로 주치의제도 역시 의료계를 통제·관리하는 수단으로 악용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학회는 정부에 균형 잡힌 도입방은 먼저 만들어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학회는 “정부가 주치의제도의 참 모습과 필요성을 홍보함으로써 의료계 내에서 이와 같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진정으로 의료체계를 선진화하고자 한다면, 주치의제도에 관한 정치지도자의 확고한 추진의지 표명과 함께 철저한 준비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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