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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SCI급 논문 18편 쓴 전공의
[ 2010년 01월 17일 21시 30분 ]
지난 2년간 SCI(국제과학논문색인)급 논문을 18편이나 게재한 전공의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중앙대병원 피부과 3년차인 유광호 전공의다. 유 전공의는 최근 연구실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유광호 전공의는 17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히 논문을 쓰다 보니 이 같은 성과가 난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영어논문을 작성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유 전공의는 "전공의 업무 특성상 시간이 부족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논문을 쓸 수 있다"라며 "보통 퇴근 후인 저녁 9시부터 새벽까지 논문을 썼다.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다"라고 전했다. 주말도 고스란히 논문 작성에 할애했다.

그는 국제학술지에 게재했거나 게재를 앞둔 18편 중 10편을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공의 생활 3년간 게재한 국내외 논문은 34편에 달한다. 그중 일부는 인용지수(imfact factor)가 17.2에 달하는 저명 국제학술지였다.

유광호 전공의는 교수 임용을 꿈꾸는 학구파다. 논문으로 밤샘을 많이 하다 보니 "제정신이 아니다. 괜한 일에 힘을 뺀다"라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논문 작성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흥미가 생기고 욕심이 더 생겼다고 한다.

유광호 전공의의 또 다른 고민은 군(軍) 문제다. 전문의 자격 취득 이후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치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위에선 "괜한 고생하지 마라"는 말이 많았다고.

임상의로 활동하겠다는 계획 때문에 '논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논문 한 편을 끝낼 때마다 성취감이 들어 다시 연구실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그렇다면 그의 논문작성 비법은 무엇일까. 처음에는 영어로 논문을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논문 수가 늘면서 요령이 생겼다. 경험이 절대적이라는 설명이다. 관심 분야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는 "처음에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학술 분야에 주로 사용하는 영어가 눈에 들어오면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며 "스릴과 성취감이야 말로 논문에 대한 열정을 불러오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했다.

전공의 4년차에는 전문의 시험을 앞둬 "논문 작성이 더딜 것 같다"라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유광호 전공의는 "전공의 생활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논문을 쓰고 싶다. 시간이 빼곡하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전문의 취득 이후 특정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다. 논문은 그런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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