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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자료 믿을 수 없다" 강력 부인
[ 2010년 01월 18일 21시 30분 ]
지난해부터 이어진 리베이트 문제가 공중파 방송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KBS ‘취재파일 4321’은 지난 17일 밤 국내 한 제약사에서 영업사원으로 3년간 근무하다 최근 퇴사한 김 모씨의 주장을 토대로 ‘리베이트의 늪’을 보도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정리하면서 특정 제약사를 지목, 리베이트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이다.

그러나 김 씨가 방송에서 주장한 것과 같이 액면 그대로 리베이트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우선 김 씨가 재직했다고 밝힌 해당 제약사는 방송 다음 날인 18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방송 내용과 우리 기업은 서로 관련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특히 방송이 해당 제약사 관계자의 입장과 함께 사옥 등을 모자이크 처리돼 공개했지만, 이에 대해 “방송 자체가 특정 회사의 실명을 공개한 게 아니지 않냐”며 불만 어린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방송에서 리베이트 관련 제약사로 지목됐다는 점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는 지난해 리베이트 약가인하연동제 이후 불어 닥친 엄동설한이 제약계에서 아직 채 가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가뜩이나 움츠러든 제약계의 영업환경 속에 자칫 주요 소비자인 의사들이 구설수를 휘말릴 것을 우려하는 등 이미지 손상으로 매출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더군다나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가나톤 제네릭과 관련, 리베이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판단 아래 관계자들을 불러 “모든 법적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리베이트를 반드시 색출해 내겠다”고 엄중 경고하는 등 근절의지를 재천명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방송에서 지목된 제약사 관계자는 “방송에 따른 공식 대응이라든지 방향 등 입장을 내놓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방송 내용과 회사의 관련이 없다는 전제 하에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신뢰성에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자료”라며 물음표를 달았다.

그는 “과거의 문제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민감한 이번 사건을 (방송에서)다시 들춰낼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더욱이 방송에서 입수했다고 공개한 자료와 이를 건넨 사람의 신뢰성에 현격히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일 경우 법적으로 단호하게 대처하는 게 올바른 대응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다른 관계자도 "방송에 나온 자료는 회사 차원의 결제 라인이 전혀 없는 제보자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고 또한 당사자가 재직시 금전적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에서 리베이트 제공을 했다고 지목된 의약품은 올해 말 시장에서 독점을 인정하는 재심사 기간(PMS)이 만료되며, 물질특허는 2013년경 끝이나 제네릭 개발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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