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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딛고 부활 고대안암 장기이식센터
[ 2010년 01월 19일 03시 17분 ]
고대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신장이식 30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첫 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2005년 외과 황정웅 교수의 정년퇴임을 앞두고 뒤 이어 이식을 준비하던 교수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4~5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겪었던 이식센터는 최근 병원 안팎으로부터 다시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 박관태 부소장[사진](이식혈관외과)은 18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지만 이식센터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기면서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면서 센터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했다.

“예기치 않게 공백기를 겪는 동안 이식 건수가 급감했어요. 중간에 유능한 외부 인사들도 영입해봤지만 1년을 못 채우고 다들 떠났죠. 지금은 그 때에 비해 이식건수가 7~8배 훌쩍 늘어난 상황입니다.”

고려의대 출신인 그는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식센터를 다시 움직이게 된 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침체기를 겪는 동안 나까지 이식 성공을 못시키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크게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의료진은 장기이식센터를 다시 살릴 방안을 고민한 끝에 ▲양적 증대 ▲역량 강화 ▲질적 강화라는 3단계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신장이식 35례를 시행, 다른 대학병원과 이식 건수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안암병원은 올해 양적 증대를 넘어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센터는 특히 신장이식을 기본으로 간이식과 췌장이식 등 고난이도 이식수술을 아우르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몽골지역에서 처음으로 복강경수술을 시행한 ‘몽골통 의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박관태 부소장. 이를 입증하듯 인터뷰 중간에 몽골환자에게서 온 전화에서 유창한 몽골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몽골통’인 그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안암병원을 찾는 몽골환자가 평균 1~2명 상주해 있을 정도로 현지인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관태 부소장은 “몽골에 복강경을 알리면서 맨 땅에 헤딩한 경험이 이식센터 침체기에서의 시련을 극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장기적으로는 몽골에 장기이식센터를 세우는 게 나의 꿈”이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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