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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이 꿈꾸는 국제진료소
[ 2010년 01월 22일 21시 24분 ]
국가 전체적으로 의료관광 강화를 논하며 너도나도 국제진료를 대비하는 최근, 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국제진료소 활성화에 다가가는 병원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서울의료원의 국제진료소(International Clinic)다.

국제진료소를 이끄는 이인덕 간호팀장[사진]은 최근 "서울시에 서울의료원 국제진료소의 현황을 보고하니 기대 이상 이라며 놀라더라”고 전했다.

국제진료소는 현재 창구가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현관에서 암센터 상담실과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접수 창구나 외국인 안내를 위한 자원봉사자는 상시 대기 중에 있다.

2008년 4월에 개소한 서울의료원 국제진료소는 2년이 채 안 되는 현재까지 총 5547명의 외국인 환자가 이용했다.

이 중 건강검진 환자가 73.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 내과와 산부인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순으로 환자가 방문했다.

국적별로는 북미 지역이 가장 많은 비율로 미국이 46.6%, 캐나다가 14.5%로 압도적이다. 중국은 15.4%를 차지하고 이외 몽골, 필리핀, 영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40개 국가에 육박한다.

북미지역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의료원이 위치한 곳이 강남권이다 보니 근처 외국어 학원 강사들이 많이 오기 때문이다.

이인덕 팀장은 “서울의료원의 외국인 환자 유치는 민간의료기관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우리 병원은 경제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저렴한 의료수가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접근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이 없는 외국인들은 아플 때 의료비 부담 때문에 병원에 오는 것을 망설인다”면서 “서울의료원은 비보험이라고 해도 의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료원 국제진료소만의 강점이 있다면 영어에 능통한 14명의 자원봉사자다. 강남구 자원봉사센터에 의뢰하거나, 개인적으로 연락 온 14명의 봉사자들이 오전, 오후로 근무조를 편성해 1층 로비에서 일차적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방학에 잠시 입국한 유학생들이나, 영어 과외강사, 잠시간 짬을 내 일을 담당하는 현직자 등 다양한 봉사자 인적 네트워크가 서울의료원 국제진료소의 큰 힘이다.

그는 “강남구에 위치한 덕에 인력 사용이나 외국인 유치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중랑구 새 병원으로 이전하면 기존 강점을 활용하기는 어렵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인력 배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덕 팀장은 국제진료소 활성화의 일환으로 미주, 유럽, 중남미 등 한인 총연합회와 MOU를 체결, 해외한인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의료관광이 의료계의 화두가 되면서 회화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한국 실정에 맞는 특수검사안내문, 동의서 등은 구하기가 힘들다”면서 “병원에선 ‘Guide for Foreign Patient'를 제작해 동의서, 검사진료설명서 등 서식 39종을 만들어 각 부서 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팀장은 “의료서비스 특성상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은 할 수 없어 외국인 진료소를 홍보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거주 외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병원에 오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홍보를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외국인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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