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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절(낙태) 해법 시각차 '극명'
[ 2010년 01월 19일 03시 47분 ]
임신중절(낙태)을 둘러싸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프로라이프 의사회(옛 진오비) 사이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정부가 새해부터 모자보건법에 의한 낙태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낙태가 산부인과 의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지만, 해법은 제각기 다른 것.

우선 프로라이프 의사회측은 올 들어 낙태 시술을 하지 않기로 한 병원을 의사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낙태 구조·제보센터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불법 낙태 시술에 대한 억제력을 발휘시키고자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우선 대학·대형·국공립병원 등 의료현실에 대한 책임이 큰 병원들을 1차 제보 대상자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의사회 내부 차원의 자정 노력을 넘어, 실질적인 단속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강경수를 둔 셈이다.

반면 산부인과의사회 역시 임신중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접근 방법은 달리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최근 낙태와 관련된 일반 여성 1293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임신 및 피임상담’을 내세웠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낙태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피임교육을 통한 정확한 피임방법’에 답한 응답자가 전체 78.4%에 달했으나, ‘단속강화’는 13%대 그쳐 대조를 이뤘다.

특히 정부와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활동과 관련,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의견을 묻자 응답자 58.5%는 “근절이 어렵다”고 답해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다고 산부인과의사회는 전했다.

산부인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낙태(임신중절)과 관련된 문제는 단순하지 않은 사회병리 현상”이라며 “단시간 내에 단속과 처벌 통해 해소가 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전반적인 사회 인식과 제도가 조화로운 변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속강화와 관련, 그는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문제 해결방법은 학생과 일반인 상대로 교육 및 진료 상담 등을 통해 꾸준한 사회참여 및 전문지식의 사회 환원”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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