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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공영일 의무부총장 사표 전격 수리
[ 2010년 01월 20일 21시 52분 ]
경희대학교 공영일 의무부총장
[사진]
이 제출한 사표를 대학본부가 20일 전격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와 경희의료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영일 부총장은 지난 1년간 건강상의 이유로 재단과 대학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재단과 대학측의 만류로 사표가 그동안 처리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 대학 고위 보직자에 대한 인사를 일부 단행한 경희대가 공영일 부총장의 사표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측 한 관계자는 “공식 인사는 아직 발표 전이어서 섣불리 단정내리기는 힘들다”면서도“부총장의 사표가 20일부로 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의무부총장 자리를 두고 후속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이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 겸직 체제를 관례로 삼고 있는 것과 달리 경희대는 이원화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영일 부총장이 비의료인으로서 보직을 맡았던 까닭에 대학과 의료원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조차 일부 논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다음 인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의무부총장·의료원장 이원화 체제 유지 가능성 높아
이에 대해 대학과 의료원 관계자 등은 “인사 문제는 발표가 나기 전까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일단 현재 의료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배종화 의료원장이 의무부총장직을 겸직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의료원 한 관계자는 “배종화 의료원장이 현재로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다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원화된 의료원장과 의무부총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2007년 의무부총장을 따로 임명할 당시 경희대는 의대·치대·한의대·약대·간호대 등 의약 전 분야에 걸쳐진 단과대학들의 컨트롤타워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3년간 이들 대학의 교육과 연구는 물론 경희의료원(의대·치대·한방), 동서신의학병원, 강남경희한방병원 등 3개 병원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거버넌스 체제(추진위원회·실무추진위원회·실행팀)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점도 이러한 관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의료원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냐”며 “현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후속 인사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면서 고심에 빠진 대학본부가 의무부총장직을 당분간 공석으로 둘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공영일 부총장만큼 5개 단과대학과 3개 병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 뚜렷하게 떠오르고 있지 않은 데다, 향후 인사에 따른 파장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시간을 두고 인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의료원 또 다른 관계자는 “보직 인사를 결정하기 힘들 때 간혹 장기간 공석으로 둔 사례가 더러 있었다”며 “지금과 같이 민감한 시기에 마땅한 후보가 없다면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영일 의무부총장의 지휘 아래 최근 비전 재설정을 목표로 컨설팅 업체에 맡긴 연구용역 결과가 2월경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전후로 대학과 의료원에 대폭적인 인사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영일 부총장은 서울대학교 영문과 출신으로 경희대 부총장 및 경희대 제8대 총장(1993~1996)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비의사 출신 의무부총장에 올랐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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