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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세대교체 돌입…전투력 강화
[ 2010년 01월 20일 21시 38분 ]
한 때 정년을 앞둔 노(老) 교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인지도 제고를 꿰했던 관동의대 명지병원이 3년 만에 방향을 전격 선회, 젊은피 수혈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당시 명지병원에서 노년을 보내기 위해 자리를 옮겼던 교수들이 대거 물러나고 그 자리에 젊은 교수들이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명지병원이 오는 3월 신학기를 기점으로 세대교체를 선언함에 따라 최근 원로급 교수와 7개 진료과 주임교수 등 1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2007년 영입 당시 거물급으로 평가받은 내과 문영명 교수와 성형외과 신극선 교수를 포함해 정신과, 외과, 소아과, 안과, 피부과 주임교수 등이다.

다만 같은 시기 이들과 함께 명지에 둥지를 틀었던 김재욱 병원장은 내년 초 임기 만료시까지 재직키로 했다.

이들 원로교수의 퇴진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게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6월 이왕준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이들 교수를 겨냥, ‘철저한 실적주의’를 천명했고 지난 3년 간 소위 ‘이름값’을 하지 못한데 따른 암묵적 문책이 있었다는 관측이다.

이왕준 이사장 역시 “산을 올라가야 하는데 강을 건너기 위해 탔던 뗏목을 머리에 이고 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원로교수 퇴진에 대한 소견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어 “이제 교수를 보고 환자가 찾아오는 시절은 지났다”며 “병원 브랜드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노장들이 물러난 자리에는 혈기왕성한 젊은 교수진들이 대거 포진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세대교체에 머물지 않고 의료진의 전투력 보강 차원에서 대폭적인 인력 충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실제 명지병원은 이미 중견급 교수 17명에 대한 영입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며 펠로우 11명도 신규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교수의 인지도에 의존하기 보다 조직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며 “머지않아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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