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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 성형외과 의사의 성형수술 부작용
[ 2010년 01월 21일 21시 55분 ]
타 진료과 전문의가 속칭 국제미용성형외과 전문의 면허증을 취득, 이를 내걸고 성형외과 영업을 하면서 일부 환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태세다.
관련 사례들이 다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A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에서 작년 10월 줄기세포 지방이식 수술을 받은 배모씨(27) 역시 성형외과 전문의-비전문의 여부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시술을 받았다.
환자는 해당 의원에서 복부에서 추출한 지방을 정제해 코, 팔자주름 등 얼굴에 이식하는 지방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세균 감염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 현재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환자는 “성형외과 비전문의인 것을 미리 알지 못했다”면서 “수술 부작용이 전혀 없고 일상생활도 빠른 기간 내 가능하다고 해 수술을 결정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관련 수술로 유명한 곳이었고, 국제미용성형외과 전문의라는 어감이 성형외과 전문의처럼 받아들여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단순 염증인 줄 알았는데 심각하다”며 “감염된 균에 맞는 항생제를 찾아야 하고, 현재 입원한 병원에서 7번의 수술을 해 몸 상태도 현저히 나빠졌다. 짧게는 6개월 길면 2년 넘게까지 입원해야 한다는 소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의원측은 “감염이 코 끝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A의원은 이어 “코의 고름을 짜내고 항생제 및 산소 투여 등을 했으나 염증 증상 호전이 빨리 안됐다. 불안해서 한 병원을 소개시켜 줬고 볼의 염증을 긁어내는 수술을 원치 않아 퇴원했고 현재 큰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에 문제가 됐던, 환자에게 오인의 소지를 제공한 국제미용성형외과 전문의라는 면허는 정부 및 복지부에서 자격을 허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효력은 없다.
이 같은 사설 면허가 남발되면서 문제가 부각되자 성형외과학회나 의사회측 역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이두영 윤리이사는 “중국, 인도 및 미국 등의 제도권 밖 의사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단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험 자격이나 내용도 완전히 검증되지 않고 정부의 간섭 없이 행하는 일들이다. 국제성형외과 전문의 등의 이름을 병원 내부에 걸어 환자들이 잘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두영 윤리이사는 이어 “이러한 명칭을 이용해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거나 정말 인증을 받는 유사학회가 있다면 법적인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의사 자격증이 있는 자는 모든 과를 진료할 순 있지만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라고 생각하는 등 전문성이 결여돼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면허를 취득한 타 진료과 전문의들 또한 현 시스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A의원 원장 역시 “미용시술에 대한 구체적인 것들을 한국 어디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은 큰데 그에 맞게 시스템이 발전돼 있지 않아 제대로 된 미용시술을 위해서는 전문의, 비전문의 둘 다 배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용시술에 있어서만큼은 시술 능력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지방흡입, 눈, 코 수술 등으로 유명하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비전문의가 더 많다”면서 “눈, 코 등 과목을 따로 만들어 미용시술에 대한 공부ㆍ연구 및 시술 할 수 있는 형태”가 잡혀야 함을 주장했다.
진료영역의 구분선이 점차 모호해지고 이처럼 사설 면허 상업화의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정 의지 등 관련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가 남겨진 과제인 셈이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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