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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이사장 "의사 항생제 처방률 높은편"
[ 2010년 01월 22일 03시 13분 ]
항생제 오남용과 이에 따른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홍보와 의사의 항생제 처방이 대폭 감소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정형근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외 항생제 오남용 실태 비교분석을 통한 효율적 관리방안'을 주제로 한 금요조찬세미나에서 이 같이 주장하고, 보험자로서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정형근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항생제 일일평균 사용량은 2006년 기준으로 23.8(DDD/1000명/일)로 OECD 평균 일일사용량 21.3(DDD/1000명/일)보다 높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많은 량의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DDD/1000명/일 : 인구 1,000명의 성인이 소비한 항생제 양을 DDD(Defined Daily Dose) 단위로 환산 후 측정

의사의 항생제 처방률도 매우 높아 의원의 경우 59.2%, 병원의 경우 45.1%로 미국 43%, 말레이시아 26%, 네덜란드 16%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것.

특히 경증환자가 많은 의원에서의 항생제 처방률이 병원보다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항생제 오남용이 도를 넘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나타내는 단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정형근 이사장은 "철저한 준비없이 처방하고 복용하는 항생제 오남용은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며 노르웨이 의사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적은 항생제를 처방하는 사례를 들었다.

정 이사장은 또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하고 있으며 정부 노력의 결과로 노르웨이 사람들은 기침과 감기에는 항생제를 쓰지 않고 있으며, 써야 한다는 생각 조차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가의 새로운 항생제를 처방하는 대신 선진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항생제를 신중하게 처방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정형근 이사장은 "보험자가 관대한 수준으로 의약품 급여를 하는 국가일수록 더 많은 항생제를 소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항생제를 많이 소비할수록 더 많은 내성 박테리아가 발생, 항생제 오남용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근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보험자가 환자의 접근성 향상만을 고려해 고가의 새로운 항생제를 신속하게 도입, 선별등재 목록에 등재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보건 향상에 오히려 해가 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의사의 항생제 처방이 대폭 감소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감염성 질환 예방과 치료에 꼭 필요한 항생제가 적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DUR 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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