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29일tue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80세 할머니 애절함 풀어준 법의학감식관
[ 2010년 01월 22일 21시 44분 ]
“80세 할머니가 홀로 국방부 본부로 찾아오셨습니다. 남편의 뼈를 찾아달라며 말입니다. 결국 안동에 설치된 임시감식소까지 오셔서 발굴된 유해를 보며 ‘박단이가 왔다. 얼른 일어나라’고 통곡을 하셨습니다. 유해발굴, ‘마음을 놔서는 안 된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유해에 숨결을 불어 넣어주는 천사

보통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의술ㆍ의학을 펼치지만 흙, 바람과 함께 오랜 세월 땅 속에 묻혀 진 유해에 숨결을 불어넣어주려 의학을 펼치는 사람도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국내 유일의 유해감식관인 장유량 법의학전문가[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장유량 감식관은 22일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수많은 유가족들의 눈물과 사연을 접하면서 유해발굴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인식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는 것을 매번 느낀다고 전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법의학 특히 유해발굴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장유량 감식관은 “2000년부터 시작된 6ㆍ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 확인 사업의 중요성을 매스컴을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신원확인에 있어서 법의학적 소견이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해발굴에 있어서 법의학자가 하는 중추적 역할은 뼈와 치아를 통해 연령, 성별 및 인종 등의 형태학적 판정을 하고, 치아 엑스레이 및 3차원 스캐너 등을 활용해 병리학적 특이성을 분석 후 최종적으로 DNA 대조 결과를 확인하는 일이다.

6ㆍ25 전사자의 경우 전쟁 중에 그대로 묻혀 진 사례가 많아 회곽묘를 이용했던 조선시대의 유해보다도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많다.

장유량 감식관은 “발굴 현장에 가보면 총탄에 맞은 자세 그대로 묻혀 있는가 하면 여러 유해들이 한꺼번에 묻혀 있어 분류도 쉽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서 “군번줄 같은 인식표나 의료기록 등 증거자료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원확인이 어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유가족들과의 만남이 중요한 이유도 유전자 비교ㆍ분석하는 과정이 신원확인의 중요한 단계이며, 사진이나 키, 치아와 같은 특징 등 전사자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못 찾은 유해 발굴해서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싶어"

이 뿐만 아니라 장유량 감식관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신원확인을 연구하는 분야인 법의인류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연구 및 실험을 꾸준히 하고, 국제 공인 연구기관(ISO 17025)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덧붙였다.

하지만 끝까지 듣고 보니 그의 최종 목표는 따로 있었다. “60년 세월동안 이름 모를 산야 등에 묻힌 전사자 유해 13만 여구 모두를 발굴해 국가와 유가족 품에 돌려보내는 것.”

6ㆍ25전쟁에서 남겨진 단 한명의 라이언 일병이라도 찾아낼 것이라는 법의학 감식관의 진정어린 꿈이 이뤄질 날을 기대해 본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