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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I 인증이 만사형통 아니다"
[ 2010년 01월 24일 21시 27분 ]
현재 많은 병원이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JCI인증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인증 추진이 낭비라는 지적이 있다.

의료관광을 추진하는 병원들에서 JCI인증에 대한 문의가 꾸준한데, JCI인증이 아니더라도 의료 환경이나 질 평가는 각국의 대형 보험팀 조사에 의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두고도 국내 상당수 병원들이 JCI인증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장경원 글로벌헬스케어 비즈니스 센터장[사진]이 우려를 표시했다.

장 센터장은 “초기에 잘못 알려져 다수 병원에서 JCI를 받아야만 환자 유치가 가능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아닌 미국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JCI인증을 추진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낭비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2007년 세브란스를 시작으로, 2009년 고대안암병원이 두 번째로 받은 JCI인증 이후, 서울성모병원, 경희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다양한 병원들이 현재 JCI 인증을 추진 중이다.

장 센터장은 과도한 비용 지출 대비 JCI인증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실효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원 센터장은 “JCI는 사실 여행수칙처럼 안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미국 대형 보험사에서는 JCI인증 외에 병원 평가 검사하는 전담반이 따로 있다”면서 “그 팀들에 인정받는 것이 급선무인데 그 사람들 조차 'JCI는 충분하지 않다(JCI is not enough)'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험사들에서 환자를 보낼 때 의료 질이 평가의 핵심인데 JCI는 환경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 질을 선전하는 데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JCI인증을 받는데 3억이 들고, 대형병원의 경우 인프라 구축에 20억 정도가 든다. 더 큰 문제는 3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장 센터장은 “국내 시군 병원 급에서도 인증을 추진하는데 이는 받을 가능성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다”면서 “JCI인증을 받으면 마치 미국 환자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처럼 알려지는 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내 대여섯 병원만 JCI인증을 받겠다면, 일반인 홍보를 위해서 JCI는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찬성이지만 외국인 환자 유치를 목적이라면 제대로 된 선택이 아니라는 게 장 센터장의 전언.

물론 JCI인증이 갖는 장점도 있다.

국내병원이 처음에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어떻게 선진화시킬지 참고할만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병원 자체 혁신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두 개 병원이 인증을 받으면서 병원내 소통의 노력을 통해 의료분쟁 발생률이 줄어드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라 할 만하다.

장 센터장은 “JCI인증을 받지 않은 병원들도 보험사들의 조사 결과 외국인 환자 유치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JCI인증 효과를 지나치게 크게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목적을 이해하고 여건을 고려한 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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